맹목적 지지와 비판적 지지의 차이

비판적 지지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는 하지만 그 후보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자세를 취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보수층은 두 부류로 갈렸다. 맹목적 지지자와 비판적 지지자들. 맹목적 지지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단점까지도 美化하고 덮으려는 이들이다. 비판적 지지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는 하지만 그 후보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자세를 취한다. 맹목적 지지자들은 비판적 지지자들을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비판적 지지자들은 맹목적 지지자들을 '非민주적이다'고 비판한다.

맹목적 지지자들이 당원일 경우엔 큰 문제가 없다. 그러지 않을 경우엔 지지했던 사람이 집권한 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혼란스러워진다. 계속해서 그의 충직한 변호인이 되려면 사실을 부인해야 한다. 자연히 고립된다. 그런 맹목적 지지자들은, '000를 지지한 이후로는 이성을 상실했다'는 평을 듣게 된다. 당원도 아닌데 추종자 취급을 받게 된다. 맹목적 지지자는 자신의 양심과 판단력을 포기할 경우 정치인에게 종속될 우려가 있다. 일종의 팬클럽 회원이 되는 것이다.

비판적 지지자는 행동의 자유가 있다. 사실을 기준으로 하여 비판도 하고 지지도 한다. 그 사람이 잘하면 지지하고 잘못 하면 비판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넓게 본다. 균형 감각이 있으니까. 균형감각이 있는 사람은 사물을 단선적으로나 일면적으로 보지 않고 종합적으로 입체적으로 본다. 성숙된 자세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층의 합의된 공동목표는 좌파정권 종식이었다. 여기에 이르는 방식이 두 가지, 즉 보수 후보에 대한 맹목적 지지와 비판적 지지였던 것이다.

애국운동단체에서 맹목적 지지를 보였던 이들은 이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애국운동의 설득력은 私心이 없다는 점이다. 국민들은, 정당은 私心이 있지만 애국운동 세력은 애국심뿐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영향력이 큰 것이다. 애국심은 특정인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 아니라 사실과 헌법과 國益을 기준으로 하여 是是非非를 가리는 비판적 자세, 즉 公的인 마음이다. 애국운동은 그 어떤 정권이라도 무조건 추종해선 안되고 비판해야 한다. 여기서 비판은 비난과 다르다. 비난은 무턱대고 욕하는 것이고 비판은 잘하면 잘했다, 못하면 못했다고 지적하는 공평한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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