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李會昌의 미래

그가 15.1% 의 지지율로 선명보수 정당을 창당하려면 이념무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무소속 李會昌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15.1%. 지난 11월7일에 출마선언을 했을 때 그의 지지율은 26%였다. 당시 정동영 후보 지지율은 약15% 전후였다. 지난 42일간 李會昌 후보는 지지율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정동영 후보는 이 기간에 약10%, 이명박 후보도 약10%가 올랐다. 선거운동을 가장 잘 못한 후보가 이회창씨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1. 조직이 취약했다.
2. 비장한 출마선언을 뒷받침할 만한 절박한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3. 특히 안보와 法治를 양보할 수 없는 가치로 부각시키는 데 실패했다.
4. 다른 후보, 특히 이명박 후보와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5.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노선 투쟁을 하지 않고, BBK 의혹을 제기하는 데 정동영 후보와 보조를 함께 함으로써 보수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6. 박근혜씨의 도움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정통보수층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7. 토론과 연설에는 원론만 있고 각론이 없어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리지 못했다.
8. 선거운동 방식도 구태의연하고 참신한 맛이 없었다. 군수 선거운동이란 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회창 출마는, 정동영 후보가 노리던 충청표밭을 선점, 차단했고 이명박 후보가 왼쪽으로 가지 못하게 했으며 햇볕정책 폐기 등 엄정한 對北정책을 천명하는 등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이회창씨가 출마하지 않았더라면 좌파는 단일후보 아래 결집하여 40% 득표를 만들어내고 총선에도 강한 입장에서 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회창 출마는 李明博 후보의 지지율이 새는 것을 막고 좌파가 확대되는 것도 저지한 쐐기였다. 그는 보수분열자라는 누명을 벗었다.


그가 15.1%의 지지율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선명보수 정당을 창당하려면 구성원들이 이념무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여론의 불리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이념과 신념에서 나온다. 지지율 15%는 알찬 정당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다. 더구나 조직도 없는 그를 끝까지 지지한 15%는 보수이념으로 똘똘 뭉쳐 있는 행동파들이다. 李會昌 후보가 오히려 이들의 수준에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론무장이 된 행동하는 보수세력을 당내로 얼마나 모을 수 있느냐가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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