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 가는 길에 李承晩 묘소를 찾았으면

그의 재임 시절 건국 대통령 기념관이 적어도 金九 기념관보다 더 크게 국가예산으로 지어지기를 기대해본다.

李明博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여러 곳에서 인사연설을 하면서 '어느 편에 섰던지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내 편을 들었던 사람, 상대 편을 들었던 사람,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까지 다 하나가 됩시다'

이렇게 말하는 이명박 당선자의 표정이 진지했다.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지만 가슴에 맺힌 것이 없는 이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다. 현대그룹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사람의 인물평이 생각난다.

'이명박씨는 일은 혹독하게 시키지만 사람을 괴롭히거나 해코지 하는 이가 아니다. 뒤가 없는 사람이다.'

나라든, 집안이든 화목하려면 정통성이나 전통에 대한 존중심이 스며 있어야 한다. 내일 이명박 후보는 당선 인사차 국립현충원을 방문할 것 같은데, 이번엔 꼭 李承晩 대통령 묘소를 찾아갔으면 한다. 그는 17代 대통령이고, 열명째 대통령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가이념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건국했으므로 李明博씨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농지개혁, 교육확충, 韓美동맹 등 근대화와 민주화의 레일을 깔고 울타리를 친 사람이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가장 과소평가 받는 이가 이승만 대통령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 건국 대통령 기념관이 적어도 金九 기념관보다 더 크게 국가예산으로 지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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