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중 기자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중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이 대선을 끝으로 사실상 창당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20일 <프리존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진하지만 창당 준비를 하고 있으며, 당의 구성과 외연확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을 포함해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 모든 보수 세력을 아우르겠다는 이회창 신당의 파괴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은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게 1차 목표다. 현행법 상 20석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 후보 캠프 이흥주 홍보팀장은 '이제 막 대선이 끝났으니까 대선국면을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다. 총선에서 몇 석을 얻고 하는 것은 당의 설계가 끝난 뒤의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히려 대통령 당선자를 만든 한나라당이 적잖이 신경 쓰고 있는 분위기다.
정권교체로 상당수 국정운용 기조와 정책을 바꾸고 무리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대야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국회 전체 의석수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내년 18대 총선에서 150석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과반에 가까운 이명박 후보의 대선 득표율과는 달리, 단편적으로 지난 17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후보'를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34.0%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회창 신당이 만들어지면 보수진영의 분열로 당연히 표가 갈릴 수밖에 없어 한나라당으로서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지난 17대 총선에서 정당투표 득표율 13.1%를 얻어 비례대표 8석을 얻는 쾌거를 이뤘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총선 지지율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대선 득표율 15.07%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최소 비례대표 8~9석에, 지지기반인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해 보이지만도 않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한 지도부 인사는 기자와 만나 '이회창 신당이 제법 많은 의석을 가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승리로 통합신당을 비롯한 '패잔병'들이 삼삼오오 모여들 경우 몸집이 불어날 수 있다는 것.
그는 '한나라당에서도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회창 신당으로 제법 옮겨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프리존뉴스 김의중 기자 (zerg@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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