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통령 선거는 예언자들의 무덤이었다. 한나라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 2년간 계속되었음에도 소위 예언자들은 손학규, 이해찬 씨의 당선을 점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한국인의 과반수가 확신했던 한나라당 후보 당선을 예언한 무속인이나 점술가를 만나 본 적이 없다. 지난 1년간 소위 예언가들이 당선을 예언했던 이들이 누구인지를 뒤돌아보면 예언이나 점술이 얼마나 허망한가는 잘 알게 될 것이다. 이들의 영향을 받아 거취를 결정하는 정치인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여론조사는 그 어떤 점장이보다도 더 정확하다. 과학이 있는데 점술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한 수치를 거부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미신에 의존하겠다는 자세이니 이런 정치인들이 성공할 리가 없다.
점장이들은 일종의 전문가들로서 보통 사람들보다는 예언 적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인간을 보는 눈도 예리할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언론이나 인기를 의식하면서 계산적으로 될 경우이다. 자신의 직관대로 예언하면 오히려 적중률이 높아질터인데 누구를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을 하고, 언론을 탈 생각을 하면서 예언을 하기 시작하면 절대로 맞지 않는다.
김일성의 죽음을 정확하게 예언했던 한 무속인도 언론을 많이 접촉하면서 유명세를 내다가 보니 정치적으로 돌변해서 예언이 빗나가게 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점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지만 작년 후반기부터 '한나라당 후보가 400만 표 이상의 차이로 무조건 이긴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녔다. 여론의 흐름을 읽으면 그런 결론이 날 수밖에 없었다. 여론조사는 과학이다. 과학은 정확하다. 예언은 점치기이다. 직관이고 요행이다. 직관이 맞을 때도 있지만 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기를 노리면 이 직관력도 망가진다. 私心 없는 직관력에 기초한 예언까지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大選은 점장이들의 무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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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23, 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