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술과 음식들은 내가 가져왔는데 너는 왜 나한테 감사하지 않고, 김정일이한테 감사하다고 하는 거야?”
'나는 북한에 친척방문 나갔다 술자리에서 '김정일한테 감사할 것이 없다'는 한 마디 말 때문에 다음날 중국으로 쫓겨 왔다.'
26일 중국의 북한전문 사이트인 www.xici.net에는 북한에 친척방문 갔다 하루 만에 쫓겨난 한 중국인의 이야기가 실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중국 조선족은 제발 한 번만 도와달라는 북한 친척들의 편지를 받고 올 12월 친척방문의 길에 나서게 된다. 북한의 친척들은 중국 친척을 만나자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필자는 그 모습이 마치 6·25 한국전이 끝나고 중국지원군이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를 방불케 하였다고 묘사했다.
중국 조선족은 그들의 울음에 자신도 함께 덩달아 울었다면서 “울지 말아요! 이젠 그만 하세요! 이렇게 내가 오지 않았어요. 산 하나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많은 세월을 떨어져 있다니.”라고 말하며 그들을 다독였다. 그런데도 북한 친척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일부러 더 큰 소리를 내서 우는 것 같아 보였다.
'내가 머물던 친척집에는 중국에서 친척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북한에 있는 사돈의 팔촌까지 모두 모여 들어 큰 잔치집을 연상케 했다. 저녁시간이 되어 친척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친척들은 내가 중국에서 가져간 술과 식품들을 구경하기에 바빴다. 우리는 내가 중국에서 가져간 음식들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고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먼저 상봉의 기념으로 독한 중국의 바이쥬(白酒)를 터뜨려 축배잔을 들었다. 집안의 장남인 조카가 건배사를 했는데 그는 첫마디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장군님 감사 합니다'라는 말을 해 좌중을 썰렁하게 만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마치도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의 홍위병들이 마오쩌둥에게 바쳤던 무한대한 사랑과 존경, 맹목적인 충성심을 다시 보는 것 같았다.'
30년 전 과거의 역사가 현실로 펼쳐지고 있는 것을 보고 중국 친척은 어처구니가 없어 “그건 그렇지 않아, 너희들 잘 못 알고 있는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러나 술이 몇 잔 들어가고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자 그는 마음속에 품었던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방금 전에 축사를 한 조카에게 “우리 중국에서는 말이다, 누가 손님을 청하면 그 사람이 돈을 내는 것이고 또 손님들은 그 사람한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단다, 그런데 여기 술과 음식들은 내가 가져왔는데 너는 왜 나한테 감사하지 않고, 김정일이한테 감사하다고 하는 거야?”라고 한 마디 했다.
그런데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식탁에 앉았던 모든 친척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를 원망스러운 얼굴로 쳐다보았다. 그들의 얼굴은 겁에 질린 듯이 해쓱해져 있었다. 친철들은 하나 둘, 신발을 찾아 신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중국 조선족은 당황하여 “아니 다들 왜 그래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집주인인 친척이 큰소리로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해!”라고 소리를 지르고 신발을 신고 나갔다. 친척 중에 누군가 재빠르게 보위부에 달려가 내가 한 말을 고발했다.
얼마 후 사복을 한 보위부 요원들이 와 내 여권을 압수하고 데려갔다. 나는 그렇게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게 되었다.
보위부요원:“당신 아까 밥 먹을 때 뭐라고 지껄였는가?”
중국교포:“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요”
보위부요원:“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가?”
중국교포:“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나는 그저 이 많은 술과 음식들을 내가 가져왔는데 너희는 왜 나한테 감사하지 않고, 김정일이한테 감사하다고 하는가?고 물어봤어요. 뭐가 잘못 되었어요?”
중국인이 이렇게 말하고 사방을 둘러보니 주변에 서있던 일가친척들은 너무 긴장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내 입만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위부요원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더니 “당신은 우리나라에서 환영하는 사람이 못 되니 내일 당장 조선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되어 중국교포는 다음날 아침 북한에서 추방되었다. 그가 중국에 도착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니? 당신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요?”라는 아내의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탈북자 박미영 (2004년 입국)
'나는 북한에 친척방문 나갔다 술자리에서 '김정일한테 감사할 것이 없다'는 한 마디 말 때문에 다음날 중국으로 쫓겨 왔다.'
26일 중국의 북한전문 사이트인 www.xici.net에는 북한에 친척방문 갔다 하루 만에 쫓겨난 한 중국인의 이야기가 실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중국 조선족은 제발 한 번만 도와달라는 북한 친척들의 편지를 받고 올 12월 친척방문의 길에 나서게 된다. 북한의 친척들은 중국 친척을 만나자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필자는 그 모습이 마치 6·25 한국전이 끝나고 중국지원군이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를 방불케 하였다고 묘사했다.
중국 조선족은 그들의 울음에 자신도 함께 덩달아 울었다면서 “울지 말아요! 이젠 그만 하세요! 이렇게 내가 오지 않았어요. 산 하나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많은 세월을 떨어져 있다니.”라고 말하며 그들을 다독였다. 그런데도 북한 친척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일부러 더 큰 소리를 내서 우는 것 같아 보였다.
'내가 머물던 친척집에는 중국에서 친척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북한에 있는 사돈의 팔촌까지 모두 모여 들어 큰 잔치집을 연상케 했다. 저녁시간이 되어 친척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친척들은 내가 중국에서 가져간 술과 식품들을 구경하기에 바빴다. 우리는 내가 중국에서 가져간 음식들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고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먼저 상봉의 기념으로 독한 중국의 바이쥬(白酒)를 터뜨려 축배잔을 들었다. 집안의 장남인 조카가 건배사를 했는데 그는 첫마디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장군님 감사 합니다'라는 말을 해 좌중을 썰렁하게 만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마치도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의 홍위병들이 마오쩌둥에게 바쳤던 무한대한 사랑과 존경, 맹목적인 충성심을 다시 보는 것 같았다.'
30년 전 과거의 역사가 현실로 펼쳐지고 있는 것을 보고 중국 친척은 어처구니가 없어 “그건 그렇지 않아, 너희들 잘 못 알고 있는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러나 술이 몇 잔 들어가고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자 그는 마음속에 품었던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방금 전에 축사를 한 조카에게 “우리 중국에서는 말이다, 누가 손님을 청하면 그 사람이 돈을 내는 것이고 또 손님들은 그 사람한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단다, 그런데 여기 술과 음식들은 내가 가져왔는데 너는 왜 나한테 감사하지 않고, 김정일이한테 감사하다고 하는 거야?”라고 한 마디 했다.
그런데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식탁에 앉았던 모든 친척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를 원망스러운 얼굴로 쳐다보았다. 그들의 얼굴은 겁에 질린 듯이 해쓱해져 있었다. 친철들은 하나 둘, 신발을 찾아 신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중국 조선족은 당황하여 “아니 다들 왜 그래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집주인인 친척이 큰소리로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해!”라고 소리를 지르고 신발을 신고 나갔다. 친척 중에 누군가 재빠르게 보위부에 달려가 내가 한 말을 고발했다.
얼마 후 사복을 한 보위부 요원들이 와 내 여권을 압수하고 데려갔다. 나는 그렇게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게 되었다.
보위부요원:“당신 아까 밥 먹을 때 뭐라고 지껄였는가?”
중국교포:“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요”
보위부요원:“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가?”
중국교포:“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나는 그저 이 많은 술과 음식들을 내가 가져왔는데 너희는 왜 나한테 감사하지 않고, 김정일이한테 감사하다고 하는가?고 물어봤어요. 뭐가 잘못 되었어요?”
중국인이 이렇게 말하고 사방을 둘러보니 주변에 서있던 일가친척들은 너무 긴장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내 입만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위부요원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더니 “당신은 우리나라에서 환영하는 사람이 못 되니 내일 당장 조선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되어 중국교포는 다음날 아침 북한에서 추방되었다. 그가 중국에 도착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니? 당신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요?”라는 아내의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탈북자 박미영 (2004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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