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兩極化)는 계급투쟁 용어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인 이건희 회장과 전혀 경제력이 없어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月40만원짜리 극빈자와 비교하는 논리다

어느 나라든 간에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서구 선진 사회를 제외하면 통상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이 더 많게 마련이다.

가난한 사람, 특히 극빈층이 많으면 그 사회는 안정되기가 어렵다. 설령 극빈층이 많더라도 모두가 가난하면 누구를 탓할 수도 없기 때문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소수의 부자가 있고 나머지 다수는 극빈층으로 형성되어 있다면 그 사회는 부의 분배가 공평하지 못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나라에서 부자들이 富(부)를 형성하는 과정이 투명하고 정당한 노력의 댓가가 아니라 권력과 결탁하든지 편법을 동원한 경우 민심은 더욱 싸늘하고 그 사회는 부자에 대한 증오심으로 지극히 불안해지게 마련이다. 부의 분배의 불공평은 통상 소득 분배의 불공평에서 비롯되게 마련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 현상이 심화되게 마련이다. 가난한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거나 低(저) 임금 때문에 부자로 신분 상승이 어렵게 된다.

특정 국가에서 상위 소득자와 하위 소득자간의 소득 격차가 심할수록 그 나라의 분배 정의가 왜곡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쓰는 경제 용어가 '빈부 격차' 란 말이다.

부의 분배가 얼마나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계량화한 것으로 지니(GINI) 계수란 것이 있다. 지니 계수는 상위 소득 국민들과 하위 소득 국민들의 소득 평균을 나누어 0에 가까울수록 소득 분배가 잘 된 국가이고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균형이 심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2006년에 대한민국의 지니계수는 0.319로 나와있다. 통상 0.4 이상이면 소득 분배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 극빈층들의 불만이 팽배하게 마련이다.

좌파 선동가들은, 빈부 격차에서 오는 우파 정부의 무능이나 정경유착들을 부각시켜 사회 불안을 조성하거나 정권 타도, 혹은 좌파 집권을 획책하게 된다. 여기에서 등장한 용어가 양극화(兩極化)란 용어다. 빈부 격차란 용어가 있음에도 좌파들은 왜 굳이 양극화란 용어를 골라 쓰는 것일까? 여기에 좌파 나름의 논리와 무서운 노림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빈부격차라든지 빈익빈 부익부란 말은 들어봤어도 양극화란 말은 우리 사회에서 거의 통용되지 않았다. 좌파 정권 10 년 동안에 음험하게 등장하여 이제는 버젓하게 경제용어로 자리잡은 양극화(Polarization between the rich and poor)의 의미는, 엄밀하게 따져서 빈부격차란 용어와는 약간 의미가 다르다. 양극화는 그냥 부자 집단이 아니라 최고 부자 집단과 극빈층을 비교하는 용어인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부자인 이건희 회장과 전혀 경제 능력이 없어서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월수 40 만원짜리 극빈자를 비교하는 논리인 것이다. 즉 이 쪽 끝과 저쪽 끝간의 극단만을 보는 것이고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의 소득 분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와는 상관없는 논리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양극화란 용어는, 부자에 대한 빈자의 증오와 갈등을 무의식중에 부각시키려는 계급 투쟁 용어인 것이다.

이런 엄청난 음모를 알지 못하고 우리 국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부자를 증오하면서 다 함께 가난해지는 가난의 평등 국가, 부자에게 뺏어서 빈자에게 나눠주는 복지국가라는 사탕발림에 놀아난 것이다. 양극화, 이는 계급투쟁 용어이다.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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