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으로 들려오는 한국소식을 접하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청와대 곳곳에 있는 봉황과 무궁화문양의 대통령 휘장을 없앨것이라고 한다. 국민을 섬기려는 자신의 모습에 안 맞고 너무 권위적으로 보이니 없애라고 명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청와대로부터 시작하여 대통령 임명장과 표창장에 이르기까지 이 봉황문양이 자취를 감출 모양이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댓글은 하나같이 부정적이었다.
'오바한다'
'대통령은 모름지기 권위가 있어야 한다. 일잘하고 권위 챙기면 누가 뭐라겠나. 보기 좋은 봉황은 그대로 두시길...'
'무조건 없애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국가 원수의 상징은 어느 개인의 소유물도 아니고. 자신이 너무 권위주의적이라 제발이 저린가? 자신의 마음부터 진정하게 봉사할 각오라면 봉황이 천마리인들 어떠리. 너무 폼잡지 마시라'
등등이었다.
정말 이 모든 의견들에 나도 동감이다.
어느 나라나 국가원수의 휘장이라면 장엄하고 화려하기 마련이다. 국가원수의 휘장은 개인으로서의 대통령 한 사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온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원수라는 자리, 즉 대통령'직'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한민국의 봉황휘장 또한 노무현, 이명박 개개인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원수의 자리, 국민전체를 대표하는 자리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징을 없애겠다니, 이게 도데체 무슨 말인가?
박정희 때부터 시작하여 김대중, 노무현에 이르기 까지 계속 써 왔고, 모두의 눈에 친근한 이 역사있는 휘장을 자기 혼자 마음에 안 든다고, 주위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냥 무조건 다 없애라니, 이것이야 말로 권위주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또, 대통령의 이 한마디에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 반대의견도 없이 그저 명령대로 거행하여 싹 없앨 계획이라니 이것이 한마디로 독재가 아니면 무엇인가?
게다가 항상 실무와 실용을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선전을 하던데, 이렇게 한 마디 툭 내던지듯 명령하면,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이 분부를 거행하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써야 하는가. 청와대를 비롯하여 대통령이 사용하는 물건과 차량 곳곳에 있는 그 많은 멀쩡한 휘장을 다 때어 내다 버리고,다시 다른 상징물을 가져다 설치하는데 드는 시간과 돈과 노동력은 다 어디서 거져 나오는가? 이것도 다 국민세금에서 나가는 것이다. 왜 이렇게 그냥 나두어도 아무 불편도 없는 과거의 관습을 없애고 고치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인가? 이게 과연 실용적인 것인가?
만약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가 '나는 국가와 대통령직의 상징인 야생독수리가 너무 권위적으로 보이니 없애려 한다'고 했다면, 온 미국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소중하고 역사적인 유산이나 파괴하려 하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쓸 때 없는데 대통령의 힘을 낭비한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봉황 무궁화 휘장은 미국시민인 나에게도 정겹고 웅장하게 느껴지는 좋은 휘장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이 휘장은 그냥 놓아 두어 역사도 살리고 부하직원들도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명박은 왜 청와대 봉황문양을 없애려 하나?
- 뉴욕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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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4, 1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