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눈물이 자꾸 난다

먹고 살기가 힘들다. 내 가게 앞에 또 다른 가게가 생긴다고 한다. 민생도 경제 회복의 과실에 참가할 수 있는 경제를 운용해 주십시오.

삶은 고해다. 삶은 고통의 바다를 떠도는 부평초 같은 것이다. 인생은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다. 인생의 고난은 불티가 하늘을 날듯 끊임없이 날아 오른다. 어디서 무엇으로 고난을 이기며 고난을 피할 수 있으랴.

나는 연전에 4~5천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자그마한 동네 슈퍼를 인수해 경영을 해오고 있다. 다른 살아갈 방도를 몰라 큰 밑천 들이지 않고 별 수단 없이도 내 한몸 품앗이로 할 수 있는 일이래서 이 일을 시작했다. 일년 하루도 쉬지않고 매일 오전 7시 반 부터 밤 12시 까지 영업을 한다. 물론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 집사람과 교대를 한다. 우리 부부는 합쳐서 하루 열여섯 일곱 시간 일을 한다.

하루 매출은 평균 80만원 가량된다. 한달 내내 매출은 2천4,5백만원 정도다. 매출이 이정도 되면 수익은 대략 4백 오십만원에서 5백만원 가까이 된다. 그 정도면 괜찮은 수익이라 여길만 하지만 순수익을 계산하려면 비용을 빼야 한다. 월 90십만원의 집세, 전기세, 광열비, 의료보험료, 국민연금을 합치면 거진 150만원 정도가 된다. 이 비용을 제하면 월 순수익은 대략 삼백만원 정도 되는 셈이 나온다. 그 돈으로 아이들 학자금 대출 원리금 갚고 생활비에 충당하면서 한달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가게 상거 30미터도 안되는 어귀에 또 슈퍼가 생긴다. 그동안 비워두었던 곳인데 주인이 가게를 연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 하던 일이 잘 안되었는지 집세 안드는 자기 가게로 돌아와 장사를 하려는 것이다.

인근에 가게가 문을 열면 우리 가게에 미칠 영향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매출은 줄고 수입도 줄 것이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가게를 양도하기 어려워진 것이고 비싼 권리금도 되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무겁고 우울하다. 한숨만 나오고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김대중 노무현이 집권한 이후로 민생경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무역 규모가 커지고 달러 보유고도 많아지고 5%대의 성장을 유지하여 일인당 국민소득도 커졌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는 민생은 줄어들고 졸아들기만 했다. 물론 성공을 구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있는 사람이 더 많이 가져간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民生은 이유를 불문하고 자기의 생업이 하루하루 개선되고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사는 것이다. 하루라도 좀 더 여유있는 생활 수준에 도달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밑바닥 인생의 고초와 애환과 희망을 돌아 보지 않았다. 인생의 가장 간절한 소망을 외면하였다. 먹고 사는 일이 힘겹고 먹고 살 일을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처럼 밀려오는 우리네 연약한 民生의 고통을 이해해 주지 않았다.

나는 그들이 시행한 정책중에 하나라도 民生에 도움을 준 것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나는 그들이 우리 민생이 힘들더라도 열심히 노력하여 살면 좋은 날이 있을거라는 희망을 준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아 나는 오늘 이런 문책성 질문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오늘 내가 봉착한 문제 때문에 저들에게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더 이상 추궁하기는 싫다. 듣고 수긍할 사람들도 아닐 것이므로.

有恒産 有恒心 無恒産 無恒心. 맹자의 말씀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하는 금언이다. 국민은 생업이 있고 생업을 편안하게 유지 할 수 있어야 평정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먹고 사는 일에 근심이 없어야 마음도 평화로운 상태가 된다. 국민은 생활이 안정되어야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등등 여러모로 해석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한 마디로 민심은 등 따시고 배 불러야 바르게 될 수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나도 항심이 무너졌습니다. 먹고 사는 일을 두고 이리 아둥바둥 염려를 하며 살아도 헤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마음이 평안할 수 있겠습니까. 사정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나빠지기만 하는데 어찌 德心으로 이웃을 대하겠습니까. 내 마음이 허물어져 있는데 무슨 힘으로 남의 어려움을 돌아보겠습니까.

이명박 정부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이명박 정부가 民生 환경을 살맛나는 것으로 바꾸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나 같은 풀뿌리 민생들이 겪고 있는 죽고 싶을 만치 암울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신규 고용 기회도 확대 창출해 주시고 경제의 흐름이 역동적인 것이 되도록 up해 주십시오. 민생의 저변에까지 돈이 흐르게 해 주십시오. 부자들의 영역에서만 활기를 띄는 경제가 아니라 민생도 경제 회복의 과실에 참가할 수 있는 경제를 운용해 주십시오. 민생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들을 살갑게 안아주는 경제를 복원해 주십시오.

이명박 정부의 경제가 살아나야 내가 입은 피해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경기가 활성화되어야 나도 잘 되고 이웃 가게도 잘되는 윈윈이 될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네 민생을 소홀히 여긴다면 나의 희망도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 글을 쓰고 난 후에 나는 홀로 얼굴을 감싸 쥐고 울지도 모릅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하소연에 귀 기울여 주기를 빕니다.

이 글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주저가 됩니다. 부끄럽지만 올립니다. 이해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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