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9 선거 때 서울에서 李明博 후보가 표를 유달리 많이 받은 洞이 있다. 70% 이상의 득표를 한 동은 강남구 압구정 1동의 79.1%, 2동의 78.8%를 비롯하여 도곡2동의 77.4, 대치2동의 75.7, 대치1동의 75.3, 신사동의 71.9, 청담1동의 74.1%였다. 서초구에선 서초4동의 73.7, 반포본동의 72.1, 송파구에선 오륜동의 72.5, 문정2동의 71.7, 잠실7동의 75.9, 잠실5동의 72.2, 잠실6동의 70%였다. 영등포구에선 여의도동의 70.3%. 강북지구에선 용산구 이촌1동의 70.9%가 유일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부자들이다. 좌파정권 시절 마음 고생을 많이 했겠지만 아파트 값 폭등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좌파정권이 계속되면 가장 큰 피해를 당했을 이들이 지난 10년간 反좌파투쟁을 특별하게 많이 했다는 증거는 없다. 애국이나 사랑은 지갑과 손발을 통해서만 표현된다는 말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들이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서 행동적이었던 것 같지 않다.
2년 전 부자동네에서 열린 애국집회에 참석했다가 구청장이 자랑하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자신이 발 벗고 나서서 임대아파트 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고 하니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다. 강북에 사는 나는 이곳 주민들이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을, 미국의 백인들이 흑인 보듯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李明博 당선자가 전경련 회장단을 만났을 때 기업인들은 노조의 불법파업을 엄단해달라는 건의를 했다. 이 뉴스를 접하고 반발심이 생겼다는 보수층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노조의 불법파업과 함께 재벌의 비자금 조성도 엄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국의 보수혁명은 권력을 잃은 보수층의 自力更生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수층이 일단 권력을 탈환했다는 점에 안도하여 과거의 기득권 세력으로 돌아간다면 보수혁명은 미완성으로 끝난다. 역사는 보수층에 보수의 손으로 보수를 깨끗이 하라는 天命을 내린 셈이다.
서울에서 이명박이 70% 이상 득표한 洞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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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8, 2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