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챔피언으로서의 기초를 닦는 5년 되어야"

1월11일 국민행동본부 "싸웠다, 그리고 이겼다!" 출판기념회 趙甲濟 기자 강연 내용 全文
오늘 출판기념회에 와서 인사를 하는 중에 서울역 광장이나, 서울시청 광장에서 만났던 분들이 서로 ‘축하합니다’라는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제가 축하받을 일을 뭘 했을까 의아하게 생각했다가, 12·19 선거에서 좌파정권을 종식시킨 것이 우리 모두의 작품이기 때문에 서로 축하를 하는 모양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12·19선거의 개표중계방송을 보신 분들은 흥분하지 않고 덤덤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계신 거의 모든 분들은 1, 2년 전부터 2007년 12월 19일에는 김정일의 테러가 없는 한,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반드시 한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셨을 겁니다. 애국운동 현장에서 느끼셨던 열기, 역사의 흐름, 무엇보다도 민심의 변화가 여러분들로 하여금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을 것입니다. 다만 암살이나 유고상태가 걱정된다고 생각하셨을 줄로 믿습니다.

저는 작년 말부터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한나라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는데, 400만 표 차이로 이긴다.” 그런데 막판에 가니까 여러 사람이 불안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짜증을 조금 내면서 500만 표 차이로 이긴다고 말했어요. 500만 표 차를 넘기느냐 안 넘기느냐를 확인하려고 선거 개표방송을 밤 12시까지 지켜봤어요. 결국 531만 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 뒤에 여러 가지 좋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70, 80대 분들은 12월19일이야말로 자기 생애의 세 번째 해방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해방은 1945년 8월15일의 해방이죠. 이것은 미국의 덕분이었습니다. 1950년 9월28일에 서울을 수복한 것이 두 번째 해방입니다. 역시 유엔군의 노력이 있었지요. 세 번째 해방인 2007년 12월19일의 좌파정권 종식은 우리의 손으로 이뤄냈기 때문에, 이것이 진정한 해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5년 만에 TV를 처음 본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KBS, MBC의 국장급 이상의 고참 기자가 자기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 방송 뉴스를 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안에도 양심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12·19선거의 의미는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동시에 한국 보수층의 승리이고 이명박(李明博)과 한나라당의 승리입니다. 건설세력과 건달세력 사이에서 건설세력이 승리를 쟁취한 것입니다. 이 승리에는 최소한 64%의 유권자가 참여했기 때문에 나의 승리이고 우리의 승리입니다. 그런 면에서 신분이 바뀌어버렸어요. 12월19일 전에는 정권에 도전하는 도전자의 신분이었는데 이제는 챔피언의 신분으로 변했습니다. 여기에 굉장한 책임과 조심스러움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전자 시절에는 샌드백을 치면서 오로지 한 사람을 목표로 공격하고 또 공격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 스스로 챔피언에 맞는 문법과 태도와 의식을 갖춰야 되기 때문에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마 어떤 면에서는 여러분들의 좋은 시절이 지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싸울 때가 좋은 시절입니다. 고통을 나눠가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즐거움을 나눠가질 때 항상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인간사입니다. 따라서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보수혁명(保守革命)도 어떻게 하면 챔피언의 자리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보수혁명의 출현 과정에서 미국의 독립정신을 만든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라는 분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이 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애국자와 독재자의 피를 마시며 크는 나무다.”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주권자인 국민이 어리석어 선동가들에게 속아 넘어갈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그 어리석은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회수하는, 즉 독재자로 가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속지 않는 국민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12·19선거는 두 번 속았던 우리 국민들이 세 번째로 속지 않은 것이니까, 토마스 제퍼슨의 말이 맞은 것이지요. 우리는 자력갱생(自力更生)의 대각성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역할을 국민행동본부가 가장 앞장서서 했습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속지 않을 것이냐, 노무현 정권의 속셈이 뭐냐? 친북좌파, 반역정권이다’는 개념규정을 정확히 하고 국민들을 교육한 결과로서 12·19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생각됩니다. 즉 민주주의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주주의의 힘으로서 좌파정권을 종식시켰습니다.

좌파정권은 우리나라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의 상식을 벗어나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권교체를 하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남미의 예처럼 민주주의 역사가 얕은 곳에서는 쿠데타를 통해서 좌파정권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깨끗하게 선거를 통해서 이뤄냈습니다. 맨 주먹으로 조용하게 평화적으로 좌파정권을 종식시켰기 때문에 12월19일을 계기로 해서 한국의 어린 민주주의는 굉장히 크고 성숙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해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안에 항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항체가 제대로 작동할 지 아직은 확신이 안섭니다. 그러나 일단 항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좌익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잡아먹을 것입니다. 항체를 만드는 지난 십 년의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열병도 났었습니다. 서정갑(徐貞甲) 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스무번 정도 고소·고발도 당하고, 구속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항체를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몸살이었다고 근사하게 과거를 회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보수세력은 앞으로 뭘 할 것이냐? 도대체 보수세력이란 무엇이냐 하는 것은 앞에서 이석연 변호사가 정확하게 규정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겠다는 사람이 보수세력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한국 보수세력의 알파요, 오메가가 바로 대한민국 헌법입니다. 헌법 안에 많은 가치가 들어있고 많은 교훈이 들어있습니다. 1948년 8월15일에 이 헌법이 만들어질 때에는 세계에서 제일 좋은 헌법을 참고로 해서 유진오(兪鎭午)씨가 기초를 했습니다.

그 헌법대로 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그때의 그 헌법은 그저 종잇조각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60년 동안 헌법에 의해 이뤄진 국회와 정부, 국민들이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 피와 눈물을 흘리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생활과 안전을 뒷받침하는, 살아있는 규범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구체적인 하나의 힘입니다. 그 헌법의 힘으로 좌파정권을 종식시켰다고 말하면 더 간단할 것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헌법을 훼손당하지 않고 어떻게 유지, 발전시킬 것이냐 하는 것이 한국 보수세력의 목표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명령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더욱 성숙시켜야 합니다. 400년, 600년 된 유럽의 민주주의와는 달리 우리는 60년 밖에 안 된 어린 민주주의니까 더 성숙시켜 자유통일을 이룩해 북한 동포를 해방하고 一流국가를 만들어 행복하게 살아야합니다. 그래서 우리 후손들이 一流국가 속에서 멋진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한국 보수세력이 당면한 목표인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영구적으로 계속될, 절대로 친북좌파나 반역세력의 도전을 받지 않는 단단한 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5년이라는 시한동안 보수세력이 영원한 챔피언으로서 한국사회의 주인이 되고 이끌어갈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12월19일 선거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위기도 있습니다.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왜 망했습니까? 2002년 12월19일에 망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12월19일에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노사모들이 광화문 앞에 모여서 불꽃놀이를 하던 바로 그 순간부터 노무현 정부의 멸망이 시작된 것입니다.

왜 멸망이 시작되었습니까? 그것은 오만했기 때문입니다. 무능한 사람이 오만하면 망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오만했기 때문에, 무능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그 마음속에 대한민국과 선배세대에 대한 고마움이 없는 배은망덕한 마음이 싹트고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부터 5년 뒤인 2007년 12월19일까지 계속해서 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좌파들이 저질렀던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행동본부가 내세웠던 ‘보수의 손으로 보수를 깨끗하게 해야한다’는 보수자정(保守自淨)운동으로 좌파를 종식시키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좌파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먼저 깨끗해져야 합니다. 깨끗해진다는 것은 용감해진다는 의미입니다. 국민행동본부가 그동안에 여러 번 수사를 받았지만 모든 점에서 깨끗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많은 기업인들과 부자들이 좌파정권 시절 애국운동에 참여하지 않고 뒷전에 물러나 있었습니다. 나라 걱정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용감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보수자정은 보수세력이 용감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될 우리의 과제이고 통과의례입니다.

이제는 기업도 비자금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부자동네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온다고 해서 굉장한 반대를 했답니다. 땅값과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고, 자녀가 임대아파트에 사는 학생과 어울리면 성적이 떨어진다고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 임대아파트 건축 반대운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백인이 흑인을 보듯이 임대아파트 사는 사람들을 대한다면 그들은 부자들을 살찐 돼지처럼 볼 것입니다.

보수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보전함을 지킨다는 보수(保守), 또 하나는 모자라는 것을 수리해 나간다는 보수(補修). 두 가지 의미가 보수라는 말에 다 들어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전하며 지켜나갈 것(保守)인가? 첫째는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가치를 수호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가치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만이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국가이다. 우리 민족사의 정통국가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이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韓美동맹이다. 이런 것이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민족사의 정통성과 전통을 수호하는 것이 보수의 의미입니다. 민족사의 정통성이란 뭐냐? 대한민국은 삼국시대의 신라-백제-고구려가 합쳐져서 통일신라라는 최초의 민족 통일국가가 만들어지고, 고려-조선으로 정권교체가 되어 민족사의 기반을 딛고 태어난 국민국가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어를 사용하며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은 다 우리 조상들이 고생해서 이루어낸 민족문화, 민족사의 정통성을 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수호하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대한민국 건국을 잊지 말아야 하고, 조선-고려-통일신라-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민족 역사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가져야 우리가 진정한 보수세력으로서의 교양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과거인 민족문화를 알기 위해 반드시 한자교육을 시작해야합니다. 한자를 모르면 우리 민족사의 모든 유물과 유산이 암호화 되어버립니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을 수호해야 합니다. 수호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고 이것을 널리 교육하여 국민들이, 우리의 후배들이 애국심(愛國心)을 신념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이제는 보수세력이 애국심이란 말을 당당하게 전면에 내세워야 합니다. 애국심하면 고리타분한 국가주의 시대의 이야기라고 헛소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 미국에는 애국심이 없습니까? 애국심이 가장 충만한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애국심을 놓치지 않습니다. 아무리 국경이 없는 나라, 글로벌화라고 해도 결국 애국심 없이는 진정한 세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애국심은 자신의 과거와 조상들에 대한 존경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역사에 대한 건전한 비판의식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때 애국심이 생겨날 것입니다. 따라서 보수세력은 앞으로 애국심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보수(補修)할 것인가? 무엇을 뜯어고칠 것이냐? 지킬 것은 지키고 고칠 것은 고쳐야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붙잡고 거기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포기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고칠 것은 고쳤기 때문에 보수세력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영원한 주인노릇을 해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고칠 것이냐? 건국 60년을 맞은 올해에는 좌익들이 지난 10년간 헝클어놓은 국가기구를 보수해야 합니다. 국가를 보수해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그 동안 몇 차례 체제가 변했습니다. 1948년 자유민주주의라는 간판을 건 건국, 1961년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분산을 하고 돈을 버는 효율적인 국가조직으로 변했습니다. 1987년 6·29선언 이후에는 자유도 만끽해야겠다는 민주화 국가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에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좌경화 체제가 들어섰습니다. 2008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체제를 만들어 낼 것이냐 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1987년 체제로 갈 수도 없고, 1961년 박정희(朴正熙) 체제로 갈 수도 없고 이승만(李承晩) 체제로 갈 수도 없어요. 앞으로 나아가야 되는데 어떻게 나아갈 것이냐?

뒷다리를 걸고 있는 친북좌익 세력들을 공직사회에서, 정치권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단체에서 무력화시키고 쫓아내는 싸움이 선결문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괴롭혔던 KBS, MBC를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反대한민국적 교육으로 젊은 영혼들을 더럽혔던 전교조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김정일(金正日)의 하수인이었다는 자백이 나오고 있는 민주 노동당을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좌파로 바꿔야 합니다. 불법 폭력시위를 일삼았던 민주노총을 법대로 처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2008년 4월에 있을 총선에서는 반역자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한나라당 안에 있으면서 친북좌파들의 눈치를 보며 국민행동본부나 여러분들을 극우(極右), 수구(守舊)세력이라고 욕하며 연명했던 자들이 다시 출마하는 사태는 우리가 공천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해 막아야 합니다. 할 일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 좌파를 소멸시킨 다음에는 ‘反헌법적, 反국가적 운동을 한 자는 공직사회에 취임해서는 안 된다’는 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만 없는 법이에요. 서독은 동독과 협상을 하고 동방정책(Ostpolitik)을 쓰면서 수상인 브란트(Willy Brandt)가 이 법을 만들어 공산주의자들이 공무원이 되는 길을 원천적으로 봉쇄했습니다. 우리도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하수인에 대해서 반드시 이 법을 만들어야 편안해 질 것입니다.

보수세력의 부패와 안일과 비겁과 기득권 의식을 몰아내야 합니다. 특히 보수세력의 기득권 의식, 가지고 있던 것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속 유지 발전시키겠다면, 다시 5년 뒤에 좌익들에게 우리의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깨끗하고 겸손해야합니다. 무엇보다도 법을 지켜야합니다. 불법 노점상을 단속하려면 보수세력부터 불법 주차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불법주차 하면서 불법 노점상을 단속하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이명박(李明博) 당선자를 만난 전경련 위원들이 불법 파업을 단속해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스스로 불법 비자금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재벌의 비자금이 한국사회의 지도층을 오염시키는 저수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 무엇을 보수해야 할 것인가? 한국 사람들은 보수층까지도 정권을 놓친다고 보니까 어느 쪽에 도전하고 저항하고 비판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불의를 보고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이제 보수층이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으니까 이제는 책임을 지고 교육을 하고 대안을 내어놓고 방법론을 내어놓는 쪽으로 바뀌어야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지도력을 발휘해 친북좌파들을 끝내고 영원히 챔피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도전과 저항의 논리에서 책임과 건설의 논리로 전환해야 합니다.

국가 엘리트를 길러내야 합니다. 짧게는 지난 10년, 길게는 김영삼(金泳三) 정권 이후로 15년 동안 국가 엘리트층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지역 이기주의, 계층 이기주의, 학교의 이익만 대표하지 국가의 안보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국가 조종실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오로지 국가 이익을 기초로 해서 판단하고 정책을 펴는 국가 엘리트층을 길러야 합니다. 국가 엘리트층은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혼(魂)과 정신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국가 엘리트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먼저 교양을 갖춰야 합니다. 교양 있는 국민이 되어야 한합니다.

교양 있는 국민이란 무엇이냐? 법을 지키고 남을 배려하고 이웃과 조상, 국가에 감사할 줄 아는 국민입니다. 절도 있고 예절 있는 국민이 교양 있는 국민이고, 절도와 예절이 최고의 국가 경쟁력입니다. 싸움박질 잘하고, 남 욕 잘하고, 버릇없고 행동이 거칠고, 나이가 들어도 젊은 사람처럼 미성숙 되었다고 하면 누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만들어내는 제품들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자동차든, 손톱깎이든 혼(魂)을 불어넣는 물건을 만들어 내야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양 있는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교양 있는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독서를 대체할 수 있는 교양은 없습니다. TV를 많이 본다고 해서 교양 있는 국민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보수세력이 서점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 서점에 꽂혀있는 책의 상당부분이 젊은 영혼들을 더럽히고 대한민국을 미워하도록 만든 책들입니다.

보수는 무엇보다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핵심은 경쟁입니다. 정치든 경제든 경쟁을 공정하게 하는 구도를 만들어 내어야 보수세력이 자정할 수 있고 편해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경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냐? 이번 대통령 선거의 표를 분석해 보면 이명박 후보가 받은 표는 49%입니다. 전체 표를 보면 2002년에 노무현 후보가 받았던 표보다 작습니다. 이명박 후보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에 전체 유권자의 30%만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대승(大勝)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어요.

그러나 왜 압승(壓勝)이라고 하느냐? 보수층의 15.1%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15%와 49%를 합치면 64%입니다. 즉 보수층이 64%의 압도적인 표를 가지고 경쟁구도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회창(李會昌)씨는 자유신당이라는 당을 하나 만들었어요. 그것이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선거를 통한 한국 보수세력의 선택은 무엇이냐? 보수 경쟁구도를 만들어냈다는 겁니다. ‘이제는 좌우(左右)대결을 하지 말고 보수와 보수의 대결을 해라. 그래서 누가 더 선명하고 누가 더 애국적인지를 우리가 구경하면서 잘 하는 사람을 찍겠다’ 하는 것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보수층의 의지입니다. 굉장히 바람직한 것입니다.

보수경쟁 및 견제 구도가 이뤄졌습니다. 경쟁과 견제가 없으면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 보수층이 보여준 선택을 앞으로 유지 발전 시켜야 합니다. 한나라당의 보수 독점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보수 경쟁구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경쟁할 것이냐? ‘누가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잘 할 것이냐, 누가 불법파업을 막는 데 잘 할 것이냐, 누가 전교조를 바로잡는 데 잘할 것이냐’ 하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도록 옆에서 충고하고 비판할 수 있을 정도로 보수층이 어른스러워 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보수 민주주의입니다. 보수주의자가 바로 민주주의자입니다. 좌파는 독재주의자 아닙니까? 김정일(金正日)을 숭배하고 따르는 자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고 독재주의자지요. 민주주의라는 말을 보수세력이 다시 찾아와야 합니다. 동시에 민족, 국가 등 좋은 말이 다 우리의 것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특히 민주주의의 힘으로 12·19의 기적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행동에서도 스스로 민주적 시민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反민주주의적인 행동을 해서 되겠습니까? 우리의 행동윤리, 행동논리, 행동패턴이 발전되어야 합니다.

공자가 논어에서 이야기했던 말 한마디로 그 행동윤리가 정리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君子는 和而不同하고 小人은 同而不和한다(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는 같지 않지만 화합하고, 소인배들은 같으면서도 불화한다. 우리는 군자가 되어야 합니다. 생각이 다르고, 지역이 다르고, 계층이 다르고,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지만, 다르면서도 화합할 수 있는 균형감각과 관념을 길러야합니다.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이 보수세력의 슬로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헌법에서 지키겠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 경우가 해당되겠지요. 헌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좌파들한테까지 和而不同이라는 말이 통용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보수세력은 끊임없이 다짐하면서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키든지 쫓아내든지 해서 우리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우리와 핏줄이 닿아있는 2300만 북한 동포들을 구출해 우리와 같은 자유민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유통일의 숙명적인 과업, 이것을 피해서는 보수세력은 민주주의자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통일에 따른 경비부담이 있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고, 기회가 오면 잡아서 김정일 정권을 몰아내고 남한의 대남공작기계에 해당하는 친북좌익세력들을 같이 몰아내어 2300만을 우리처럼 해방시키는, 노예해방을 이룩해야 합니다. ‘나는 세금내기 싫으니까 통일이 천천히 되었으면 좋겠다, 내 대에서는 통일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부터 좌파가 재건될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보수주의자는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제 말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 보다 영국의 보수당의 당수인 하워드(Michael Howard)라는 사람의 말을 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워드가 2년 전에 자신의 보수주의에 대한 신조(16개항)를 신문 광고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저도 그 의견에 동의를 하고, 한국에도 적용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한 번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수주의자는 믿는다’는 제목입니다.

나는 믿는다.
1.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과 富·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나는 믿는다.
2.국민이 인간 本然의 야망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막는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 정치인의 의무라고 나는 믿는다.
3. 국민은 그들이 삶의 주인이고 간섭과 지나친 통제를 받지 않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나는 믿는다.
4. 국민은 커야 하며 정부는 작아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5. 관료·형식주의, 갖가지 규정과 조사관, 각종 위원회와 정부기관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인간 행복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
6. 모든 국민은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7. 책임 없는 자유는 있을 수 없으며 스스로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나는 믿는다.
8. 불공평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며 기회 균등이야말로 중요한 가치임을 나는 믿는다.
9.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들이 받았던 것보다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나는 믿는다.
10. 모든 어린이는 자신들의 부모가 老後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나는 믿는다.
11. 영국인들은(여기서는 한국인이겠지요) 그들이 자유로울 때만이 행복하다고 나는 믿는다.
12. 영국(한국)은 어떤 경우에도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13. 행운과 타고난 재능·노력, 그리고 富의 다양성을 통해서만이 섬나라인 영국(한반도의 한국)이 고귀한 과거와 약동하는 미래를 가진 위대한 사람들의 고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그들의 종이 되는 것이 행복하다.

나는 믿지 않는다. 보수주의자는 믿지 않는다.
14. 누군가 부자이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가난해졌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강남사람들이 부자이기 때문에 내가 가난하다고 믿지 않는다는 이야기겠지요)
15. 누군가 지식이 있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무식해졌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서울대학교 학생 때문에 내 아들이 무식해졌다고 믿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16. 누군가 건강하기 때문에 또 다른 누군가가 병들게 됐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여기에 저의 의견을 몇 개 덧붙이자면, 저는 믿지 않습니다. 민주·민족·통일·진보·개혁이라는 말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준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뭘 믿느냐? 최고(最高)를 더 최고로 만들어야 최저(最低)가 없어진다고 저는 믿습니다. 최고를 더 최고로 만들어야 최저가 없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10년은 햇볕정책의 10년이었습니다. 이제는 무슨 정책을 펴야 하느냐? 송복(宋復) 교수의 말을 빌려온다면 이제는 엄동(嚴冬)정책을 펴야합니다. 한겨울 바람을 불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얼어 죽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도와주고, 그래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은 국가가 책임을 지는, 어떻게 보면 살벌한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인도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됩니다. 이렇게 저의 보수주의론을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나라는 一流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일류국가였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류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일류국가는 유럽과 유럽에서 파생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인데, 일본만이 유럽국가도 아니고 기독교국가도 아닌데 일류국가에 속해있습니다.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 아시아의 세 나라, 유럽의 세 나라, 총 여섯 나라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세 나라는 대한민국, 대만, 이스라엘이고 유럽의 세 나라도 우리를 쫓아오고 있습니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가 공산권에서 해방된 지 20년 만에 어느덧 우리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이 여섯 나라 중 어느 나라가 먼저 일류국가 클럽에 들어갈 것이냐? 저는 한국이 제일 먼저 一流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국통일을 이뤄낸 신라가 200년 동안 一流국가였습니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는 과정에서 당(唐)의 힘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를 적출해 내었지만, 당이 신라까지 먹어치우려고 하자 7년 동안 세계 최대의 제국인 당과 결전을 해서 한반도를 우리의 보금자리로 확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유신(金庾信)이 당나라를 향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개는 주인을 두려워하지만 주인이 개의 다리를 밟으면 물어야 한다.” 신라가 당을 고맙게 여기지만, 그 당이 신라의 자존성을 인정하지 않을 때는 개가 주인을 물듯이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반도를 지켜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어를 쓰지 않고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한국인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라를 점령하려고 했던 당나라 사령관 소정방(蘇定方)이 귀국해서 당 고종에게 보고를 하니까 고종이 물었어요. “왜 내친 김에 신라마저 치지 않았느냐?” 소정방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신라는 임금이 어질어 백성을 사랑하고, 신하는 충성으로서 나라를 받들고, 아랫사람을 윗사람 모시기를 부형(父兄)과 같이 하니 나라가 작지만 함부로 도모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당대의 최고 사령관이 신라에 붙이는 하나의 찬사입니다. 즉 대통령이 국민들을 위해서 몸을 바치고, 공무원들은 나라를 충성으로서 받들고 동시에 인간사회에서는 장유유서(長幼有序)가 있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아들이 부모를, 직원이 상관 모시기를 부형(父兄)과 같이 하는 이런 나라가 신라였다면, 대한민국이 앞으로 추구해야할 모델도 바로 그런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그런 나라를 가졌었기 때문에 21세기의 어느 순간에 반드시 일류국가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 출발점은 지금 시작되었습니다. 12·19 대선이 교두보를 만들어냈으니까 이 교두보를 전체 한반도로 확대시켜서 북한 동포들까지 해방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목표는 스위스나 네덜란드 같은 강소국(强小國)이 아닙니다. 영국, 불란서, 이탈리아와 같은 강대국(强大國)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통일이 되면 인구가 7300만이 됩니다. 영국, 불란서, 이탈리아보다도 많습니다. 국력에서는 세계 20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우리의 군사력은 한국만으로도 세계 8위입니다. 남북한 군사력을 합치면 세계 3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중화학공업 통계는 세계 5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강대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대국이 반드시 一流국가인 것은 아닙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일류국가입니까? 강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일류국가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류국가는 어떤 나라냐? 모든 국민들이 복지를 누리며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면서 그 사회에서 진실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법치(法治)국가, 그것이 일류국가입니다. 우리는 강대국이면서도 일류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수세력이 이제는 당당하게 챔피언의 입장에서 책임을 지고 이 나라를 건설해가는 주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보고 드리면서 제 이야기를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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