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동조합 '連合', 김정일에 엽서 보내기

10만 장 발송 예정:"우리 일본인 동포들을 되돌려 주십시오. 당신에게도 존경하는 양친이 계신 것 같이…"
일본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렌고(連合>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납치 피해자 귀국을 요구하는 엽서 작전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노동조합 <렌고>가 김정일 위원장에게 엽서를 보내기로 했다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써서 보낸다는 겁니까?

조합원 600만명 이상이 가입해 있는 일본 최대 노동조합 <렌고>는 작년 12월 중순 중앙 집행위원회를 열어 김정일 위원장에게 납치 해결을 요구하는 엽서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에 입각해 <렌고> 집행부는 지난 8일 엽서 10만 장을 각 지부로 내려 보냈다고 홍보부의 마쓰나가 씨가 15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마쓰나가: 엽서 10만장을 지난 8일 각 지부로 우송했다.

각 지부별로 이달 중순 경부터 우체통에 넣어질 이 엽서의 앞면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평양시 조선노동당 총서기 김정일 님>이라는 한자로 된 수신인이 적혀 있습니다.

엽서 뒷면에는 '우리 일본인 동포들을 되돌려 주십시오. 당신에게도 존경하는 양친이 계신 것 같이 귀국에 납치된 우리 동포들에게도 아들이나 딸이 기다리는 양친이 계십니다. 하루라도 빨리 피해자 전원을 귀국 시켜 주십시요' 라는 내용이 한글과 일본어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일본 정계에서 납치자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일본의 이 노동조합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엽서를 보내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렌고> 홍보부의 마쓰나가 씨는 <렌고>가 이번에 엽서 적전을 개시한 것은 재작년 11월에 일본 정부에 의한 정식 납치피해자로 지정된 마쓰모토 교코씨가 <렌고>의 산하 조직인 <유아이 젠센 동맹>에 소속해 있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돗토리 현 요나고 시 출신인 마쓰모토 교코 씨는 29세 때인 1977년 10월29일 저녁 편물 교실에 가다 행방불명되었다가, 가족들의 고발을 받아들여 일본정부가 열일곱 번째 납치 피해자로 정식 인정한 바 있습니다.

--<렌고>의 엽서 작전이 납치 문제 해결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까?

홍보부의 마쓰나가씨는 북한 당국이 엽서를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엽서 옆면에 김정일 위원장의 상반신 사진이 주소와 함께 인쇄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면서도, '솔직히 말해 이번 엽서 작전이 납치문제 해결에 어떤 성과를 얻게 되리라고는 우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마쓰나가 씨는 그러나 일본 최대의 노동조합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단독으로 움직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번 성과를 지켜본 뒤 제2, 제3의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렌고>의 홈 페이지에는 일반인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일반인도 엽서를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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