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北-시리아 '핵프로그램 협력' 결론"

유럽 고위 외교 관계자, LA타임스 인터뷰서 언급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 이스라엘이 공습한 시리아의 핵 의혹 시설에서 김정일 정권과 시리아가 핵 프로그램을 긴밀히 협력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tratfor.com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 이스라엘이 공습한 시리아의 핵 의혹 시설에서 김정일 정권과 시리아가 핵 프로그램을 긴밀히 협력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LA타임스는 익명의 유럽 고위 외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방 국가들은 믿을 만한 정보를 검토한 끝에 시리아의 사막에 건설된 의문의 시설에서 북한과 시리아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는 데 어느 정도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의 핵개발 가능성을 지목한 이 외교관은 믿을 만한 정보가 충분하지는 않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시리아의 핵개발 노력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현재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역시도 명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위성영상 촬영업체인 디지털 글로브가 최근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새 건물이 건설되고 있다는 징후가 발견됐던 것에 대해서는 “의혹을 받았던 시설의 잔재를 덮어버리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최근 보도에서 이스라엘 핵 전문가인 텔아비브 대학의 우지 이븐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문제의 핵 시설에서) 북한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제공받아 핵탄두를 제조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이스라엘의 대(對)시리아 공습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시리아 등이 철저히 이에 대해 함구한 것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전쟁 발발 가능성과 미국의 중동평화회의 협상 교착상태 위험, 무엇보다 북핵 6자회담을 좌초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

이븐 교수는 “시리아가 공습 당한 곳은 플루토늄 처리 시설로 핵폭탄을 만들 수 있었다”며 “북한이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븐 교수는 앞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문제의 공습 지점이 핵폭탄 제조를 위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로 추정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핵무기 저장고로 알려진 디모나(Dimona)에서 이스라엘의 원자로를 처음 만든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븐 교수는 “시리아의 핵시설이 건설 중인 상태를 넘어 핵 제조 공장으로 보여진다”며 “이는 이스라엘에 더욱 위협적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즉 시리아의 핵시설에서는 핵원자로의 특징인 냉각타워와 굴뚝이 없어 핵무기를 제조하는 공장이라는 것.

이븐 교수는 또 시리아가 이스라엘로부터 공습을 당한 뒤 서둘러 폭격 장소를 흙으로 덮은 것은 방사능 오염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리아는 이후 이 곳을 봉쇄하고 이스라엘이 공습하지도 않은 곳으로 언론의 주의를 따돌렸다고 덧붙였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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