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초 朴正熙 대통령의 경호실장 출신인 朴鐘圭씨(당시 공화당 국회의원)가 대통령에게 서울올림픽 개최를 건의했다. 朴씨는 서울올림픽의 개최는 남북관계에서 한국이 결정적 優位에 서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회의 선진화, 동구공산권 진출에도 올림픽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朴 대통령은 이 건의를 받아들여 그해 가을 올림픽 신청을 지시했다. 10.26 사건으로 이 프로젝트는 거의 잊혀졌다가 1981년 全斗煥 정권이 군사작전 같은 집중 로비를 통해서 개최권을 따냈다.
1981년 9월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88년 올림픽의 개최지로 서울이 결정된 이후 북한정권은 이를 방해하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북한정권은 서울 올림픽을 좌절시키기 위하여 세 차례의 테러를 했다. 1983년 미얀마를 방문한 全斗煥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테러로 17명의 장관급 엘리트가 죽었다. 1986년 9월 서울 아시안 게임 직전엔 김포공항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죽었다. 1987년 11월엔 김현희에 의한 대한항공 폭파로 115명이 죽었다. 이 모든 테러는 김정일이 직접 지시한 것이다. 이 테러는 역효과를 불렀다.
親北국가이던 미얀마는 북한정권의 소행임이 밝혀지자 단교해버렸다. 미국은 대한항공 폭파 사건 직후 북한을 테러지원국가로 지정하여 경제봉쇄를 강화했다. 일본에서도 미얀마의 아웅산 테러 이후엔 反北감정이 퍼져갔고 조총련이 약화되었다. 북한정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련 중국 등 공산국가들이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다.
김일성을 뒷전으로 물리고 북한정권의 사실상 실력자가 되어 있었던 김정일은 서울올림픽에 대응하는 세계청년축제를 1989년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올림픽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급수의 행사였지만 북한주민들을 속이려고 거창한 공사판을 벌였다. 약50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 낭비성 투자가 북한경제를 골병 들게 했다.
서울올림픽은 朴鐘圭씨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올림픽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이 폭력적으로나 억압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견제, 완충장치였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이나 전두환 정권이나 모두 서울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이것이 양쪽의 행동을 자제시켰고 그 타협점이 6.29 선언으로 상징되는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한국형 민주화였던 것이다.
서울올림픽은 1년 뒤의 東歐공산권 붕괴에도 일정한 역할을 했다. 서울올림픽의 텔레비전 중계방송을 통해서 서울의 번영하는 모습을 지켜본 동구 공산권 사람들의 자기 정권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었던 것이다.
올해 북경올림픽도 서울올림픽과 같은 역사적 역할을 할지 모른다. 중국의 민주화와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촉진할지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김정일은 작년부터 북경올림픽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북경올림픽을 망칠지 모르는 김정일의 추가 핵실험이나 도발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북에 전달했다.
북경올림픽 이야기는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다. 밀매 비디오를 통해서 올림픽 장면들이 북한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올림픽을 주최할 정도로 발전한 중국의 성공은 鄧小平식 개혁 개방이다. 이런 사실들도 북한의 엘리트들을 자극할 것이다. 김정일과 함께 가다가는 다 망하겠다는 불안감이 이들로 하여금 변혁을 모색하게 할지 모른다. 한국에서 친북좌파 세력이 퇴조하고 있는 것도 이들을 더욱 절망하게 만들 것이다.
바로 이웃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은 폐쇄사회인 북한에 여러 모로 파급효과를 끼칠 것이다. 그 어느 것 하나도 김정일 정권에 유리하지 않다. 한국과 일본의 점술가들이 다 같이 김정일의 올해 종말을 예언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김정일은 올림픽으로 망한다?!
김정일은 올림픽으로 망한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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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29, 2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