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極右' 레이건의 위대한 생각

그는 트루먼식 對蘇봉쇄도, 닉슨식 데탕트도 좋아하지 않았다. 소련 공산제국은 사라져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1.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스탈린의 소련 팽창정책에 봉쇄전략으로 대응했다. 6.25 남침 저지를 위한 파병, 유럽을 재건하기 위한 마셜 플랜, 西유럽을 방어하기 위한 나토 창립 등이 그 구체적인 정책이었다. 그 후임인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도 봉쇄정책을 유지했다. 동남아 국가의 공산화 도미노 현상을 막기 위한 월남전 개입도 봉쇄전략의 표현이었다.

2. 닉슨 대통령은 소련과의 평화공존, 즉 데탕트 전략을 추진했다. 그러면서도 소련과 중국을 분열시키는 전략을 밀어붙였다. 닉슨은 중국을 방문하여 美中 수교의 길을 열었다(카터 때 수교). 데탕트 전략은 포드 대통령 시절까지 유지되었으나 카터 대통령 시절에 와서 파탄이 났다.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기 때문이다. 카터는 소련의 新팽창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3. 1981년에 대통령이 된 反共투사 레이건은 봉쇄전략과 데탕트 전략을 폐기하고 소련 붕괴 전략을 편다. 그는 봉쇄나 평화공존이 다 소련 공산제국의 존속을 허용하는 것임에 불만이 많았다. 그는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중 하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공산주의를 전체주의이자 惡으로 규정했다. 인류의 공존공영을 위해, 미국의 건국정신 구현을 위해, 노예해방을 위해 공산주의는 사라져야 하는 존재이나 전쟁을 통해서 없앨 필요는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레이건은 평화적으로 공산주의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았다.

4. 그는 對蘇 고단수 전략을 추진했다.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을 지원하고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와 손 잡아 카톨릭이 강한 동구권을 공략했다. 군사비 지출을 대폭 늘렸으며 '스타 워즈' 구상으로 소련 군부를 패닉 상태로 몰고 갔다. 소련의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자유세계의 단결을 위해서 反共독재국가를 友軍으로 수용했다. 레이건의 위대성은 소련의 붕괴라는 무시무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쟁이 아닌 평화적 방법을 채택했다는 점에 있다. 그는 진정으로 핵이 없는 세계를 만들려 했다. 전쟁이나 무력을 통해서 공산주의를 붕괴시키려 했다면 3차 대전이 났을 것이다. 그는 돈과 인권과 자유의 힘을 동원하여 소련 전체주의를 녹여버린 셈이다. 물론 공산권 붕괴는 그가 퇴임한 직후에 벌어지는데 레이건의 붕괴전략이 8년간 소련을 몰아붙여 '떨어지기 쉬운 사과'로 만들어놓은 결과였다. 위대한 인물은 무엇보다도 관점이 위대하다.

레이건의 경우 이 위대한 관점은 깊은 사색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의 삶속에서 우러나왔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할리우드로 침투한 공산주의자들과 일상적으로 대결하는 과정에서 공산주의의 본질과 약점을 간파했던 것이다. 그는 공산주의를 진정으로 경멸하고 미워했다. 정치인이 하기 힘든 일, 즉 惡을 미워했다는 점이 그의 위대성의 핵심이다. 그런 레이건도 한때 미국인들에 의해 極右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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