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급변사태 5~7년내 발생할 것"

"北정권 빨리 붕괴시키되, 혼란 최소화해야".. [인터뷰] 김승철 자유개혁방송 대표
 
김승철(북한연구소 연구원) 북한개혁방송 대표.ⓒ 프리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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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있는 모든 라디오는 ‘조선중앙통신’에 주파수가 고정되어 있다.

 

미국의 대북 방송인 ‘미국의 소리’(VOA)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같은 외국 방송을 청취하다 한번 적발되면 당국이 적발사실을 기록한다.

이후 다시금 적발되면 당국의 감시를 받게 되고, 세 번 적발되면 교화소에 수감된다. 김정일 정권이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외국의 라디오 방송을 듣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라디오 방송을 들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되어 탈북을 결심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고안한 것이 바로 주파수를 고정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김정일 정권의 자구책은 지금까지 주목할 만한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90년대 들어 중국 국경을 통한 탈북행렬이 이어지면서 역전되기 시작했다.

특히 북한의 밀수업자들은 중국을 통해 작은 크기의 라디오를 대거 북한으로 유입시켰는데 1950년대 제작된 것과 같은 북한산 라디오와 달리 이들이 들여온 라디오는 작고 휴대가 간편했다. 여전히 모든 북한 가구들이 당국으로부터 정기적인 불시 검문을 받기는 하지만 작은 라디오를 발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여기에는 초심을 잃고 뇌물을 받는 북한 관리들도 한몫 거들고 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45%의 탈북자들이 탈북에 앞서 외국의 라디오 방송을 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 방송을 들으면 들을수록 탈북에 대한 열망도 커졌다는 증거다.

이런 가운데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에 이어 탈북자가 운영하는 두 번째 대북방송국인 ‘북한개혁방송’(www.nkreform.com, 주파수 9630khz, 방송시간 오후 9시~9시30분)이 지난 해 12월24일 첫 전파를 탔다.

대북전문가인 김승철(93년 탈북) 북한연구소 연구원이 외부 지원 없이 자비로 운영하는 북한개혁방송은 북한의 간부층과 엘리트, 그리고 청년층을 주요 청취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동대문구 답십리 소재의 방송국 사무실에서 가진 <프리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에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알려줌으로써 북한 내부에 개혁 움직임이 자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방송국을 개설하게 됐다”면서 방송국 설립 취지를 밝혔다.

“김정일 정권은 주민들에게 충성하는 것 밖에 가르치지 않는다. 북한 주민이나 엘리트 그리고 간부들은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안다고 해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객관적·합리적·혁신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외부에서 방송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일의 유고 등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과 이에 따른 중국의 한반도 문제 개입을 지적한 김 대표는 “향후 5~7년 이내에 북한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견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장마당에 대한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통제, 그리고 고위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남한과 미국이 북한 정권의 자연사를 기다리는 동안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 북한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왔다”면서 “이대로 가면 북한은 결국 중국의 동북 4성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이 단기간에는 중국의 속국으로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전략적 ‘동북공정’에 의해 티벳화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따라서 북한의 김정일 정권을 빨리 붕괴시키되, 혼란을 최소화하고, 친중화되지 않으며,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 중국의 패권 확산 저지, 북한 주민들의 권리와 삶의 질 향상, 남북한의 상호 보완적 협력발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보장 등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주> 아래는 이날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새해 들어 국내외 언론들이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북한연구소가 발간하는 북한지에 2007년은 북한 붕괴의 원년이라고 글을 쓴 적이 있다. 2007년을 기점으로 북한에서는 장마당과 간부들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시작했다. 김정일은 장마당을 통제하면 북한 주민과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장마당에 대한 통제를 한 배경에는 김정일 체제에 위협을 주는 어떠한 잠재적 에너지를 장마당이 생산해 내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중앙당 집중검열, 비사회주의 검열 등이 1년에 한두 번 정도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이를 수시로 반복했다. 일반적으로 독재국가 시스템은 주민들의 상호감시와 이에 따른 반역자 처벌 그리고 고발자에 대한 정치적·물질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유지된다. 북한의 경우 이러한 감시체계의 효력이 급속하게 떨어지는 단계로 진입했다. 그러다 보니 간부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북한 통제 시스템의 자체 회복능력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다. 결국 북한은 어느 시점에 가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급변사태는 김정일의 유고(有故)를 비롯, 군(軍) 주도의 쿠데타, 주민봉기 등 다양한 유형이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어떤 것인지?

현 상태에서는 김정일의 유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쿠데타와 대중봉기 순이다. 그러나 대중봉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아직까지 북한의 주민통제 시스템 자체가 아래에서 봉기가 일어나면 무자비하게 탄압을 가할 수 있는 상태다. 특히 탄압의 주체가 되는 북한 군인들의 경우 김정일이 명령만 내리면 무조건 집행하겠다는 태도를 갖고 있다.

대중봉기가 일어나려면 과거 구소련이 붕괴될 때처럼 군인들이 시민에 대한 발포를 거부할 정도로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 특히 중·하급 장교들의 가치관 변동이 필수적이다. 다시 말해 상부의 명령을 거부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북한군은 이 단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쿠데타 발생 가능성도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에서는 중앙의 노동당, 검찰소, 국가보위부, 호위사령부, 청년동맹, 인민반 등의 통제시스템을 통해 모든 정보가 수집되어 상부로 전달된다. 특히 고위 간부들의 경우 시간단위로 모든 정보를 체크, 일일보고 형식으로 주요 정보가 중앙으로 전달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쿠데타 모의나 행동이 매우 어렵다.

▲북한 엘리트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약화 가능성은 없는지?

북한 체제변환의 핵심은 북한 엘리트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에도 과거에는 반체제 조직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조직은 대부분 초기에 적발, 숙청당했다. 즉 반체제 조직이 적발되면 6중의 통제시스템을 거쳐 곧바로 상부에 이 사실이 보고 됐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어 ‘혹시 내가 이 사실을 보고하면 처벌받지 않겠나’ 하면서 중간에서 보고를 누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부 반체제 인사들은 보위부 감옥에서 총살을 당하면서도 웃으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 사람들이 북한의 진정한 영웅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반체제 인식이 싹트게 된다.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100%라고 했을 때 현재 진행상태는 20~25%, 최대 30%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가능성을 더 높이려면 더 많은 희생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 급변사태의 잠재적 가능성이 임계치에 도달하는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는지?

길어야 5~7년, 빠르면 3~4년 내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일의 건강문제가 언제 어떻게 악화될지 알 수 없다. 일례로 북한 사람들에게 김정일이 중병에 걸려 얼마 못 갈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 북한 엘리트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도가 엄청나게 떨어질 것이다. 이 같은 불안감이 증폭되면 급변사태의 잠재적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확산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대북방송이다.

 
대북전문가인 김승철(93년 탈북) 북한연구소 연구원이 외부 지원 없이 자비로 운영하는 북한개혁방송은 북한의 간부층과 엘리트, 그리고 청년층을 주요 청취 대상으로 하고 있다.ⓒ 프리존뉴스
한 국가의 붕괴는 잠재적 붕괴 원인이 증폭되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하는 것이다. 붕괴시점에 가면 서서히 붕괴되는 게 아니라 폭발하는 형태로 급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북한이 체제 해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증거는 주민들에 대한 국가의 통제 및 처벌의 강도는 높아지는 동시에 일반적인 국가지수는 낮아지는 엑스(X)자 형태의 지표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 더 진척되면 북한 체제는 직접적인 해체로 이어질 것이다.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한미연합군이 북한에 진주해야 한다고 보는지?

한미연합군이 북한에 진주하기 이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김정일 사후 북한을 개혁할 사람들에게 남한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과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일이다. 이들의 마음을 잡으면 북한을 가질 수 있다 현재 북한 급변사태와 관련해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가 바로 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북한 엘리트들은 북한이 남한에 흡수되면 자신들의 운명은 그대로 골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또 이들 중 상당수가 북한이 중국에 붙으면 살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은 대북 ‘인간정보’(HUMINT) 능력을 강화해 포스트 김정일 세력을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이들과 협력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엘리트들의 남한과 미국에 대한 의식적·무의식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축출한 다음 군대를 해산시켰다. 그리고 이들은 이라크의 새로운 잠재적 불안세력이 됐다. 북한 군대를 해산시켜야 한다고 보는지?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 것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북한 급변사태를 봐야 한다. 북한 엘리트들을 쿠데타 등 북한의 변화를 주도한 ‘혁명 주도세력’과 참여하지 않은 ‘일반세력’, 그리고 악질적 숙청대상 즉 ‘범죄세력’ 등 세 부류로 나눠야 한다. 이는 매 순간 마다 주민들의 심리를 다스리는 거대한 민사·심리작전이다.

이 과정에서 한미연합군은 모든 북한 주민들에게 언론에 대한 접근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즉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마음껏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정보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제공해 주면 이를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고위급 탈북자들 가운데 정치범수용소나 노동당을 일정기간 그대로 둔 채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시키자고 하는데 이는 기존의 통제방식을 그대로 쓰자는 말이나 다를 바 없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북한 급변사태 발생에 따른 중공(中共)의 개입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중국의 개입 가능성은 80~90%라고 보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가 ‘화평굴기’(和平掘起)를 외치고는 있지만 강대국은 결국 패권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했다고 해서 사회주의를 버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중국은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패권추구를 위해 시장경제를 도입했고, 사회주의 혁명의 개념에 입각해 패권을 추구할 것이다. 따라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당연히 개입하려 들 것이다.

▲북한이 중국의 속국(屬國)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북한 엘리트들은 남한과 통일 되서 남한 사람들의 머슴질을 하고 사느니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남한과 동등하게 지내려 하는 태도가 강하다. 이렇게 되면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못하고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게 될 것이다. 영토와 역사 중 어느 것이 먼저냐고 묻는다면 내 경우 역사가 먼저라고 말한다.

중국 내 조선족들은 중요한 시기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중국에서 찾는다. 똑 같은 이치다. 북한 급변사태 발생 이후 북한을 어떻게 가공해 나갈 것이냐의 문제에 있어 중국은 한국보다 관리능력에 있어서도 우월하다. 특히 북한과는 문화적·역사적 유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 엘리트들은 중국의 후원을 받는데 대해 거부감이 없다. 남한이 아무런 대책을 세워놓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당연히 북한은 중국에 귀속될 것이다.

▲김일성·김정일 왕조체제의 3대 세습 가능성은?

3대 세습은 가능하다. 그러나 김일성·김정일처럼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김정일의 아들 셋 중 어느 하나 아버지만큼의 파워를 가진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모택동 이후 화국봉(華國峰·1976-1981) 시대와 비슷한 시기가 올 수도 있다.

물론 김정일의 아들들이 제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김정일 사후 북한 고위 엘리트 가운데 한 사람이 중국에 북한 개입을 요청하면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 급변사태를 남한 혼자 제어 하는 것은 역부족이고 미국도 국제적인 문제 때문에 북한 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려 들 것이다.

노무현 정권은 남한을 동북아의 균형자로 만들면서 북한에 대한 모든 카드를 포기한 채 김정일과 놀아났다.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북한 엘리트들은 남한에 대한 적개심이 있다. 이들은 김정일의 유고 등 북한 급변사태가 발생해서 남한이 북한문제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려 들면 ‘남조선이 김정일과 놀아나더니 이제는 우리를 머슴처럼 다스리려고 하는가 보다’하면서 문제 삼을 수도 있다. 결국 중국의 북한 개입 가능성만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남한 정부는 두 손 두발 다 내려놓고 있다. 얼마 전 유재건 의원을 어느 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다.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 일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더니 대뜸 “그런 일을 어떻게 정부가 직접 나서겠느냐”고 고개를 저었다. 국회국방위원이라는 사람 수준이 이 정도다. 이게 정말 나라인가 싶다.

▲상당수의 대북전문가들이 김정일 사후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할 것으로 본다.

김정일이 권좌에 있는 한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은 없다. 중국의 경우 등소평은 개혁·개방을 하면서 ‘문화대혁명’에 대해 “당·국가·인민에게 가장 심한 좌절과 손실을 가져다 준 극좌적 오류”라며 과거사를 확실하게 정리했다. 그래서 등소평은 ‘흑묘백묘’(黑猫白猫)라는 표현도 쓰면서 중국을 개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정일이 김일성을 부정할 수 있나. 그럴 수 없다. 북한의 개혁·개방은 북한을 바꾸겠다는 급진개혁세력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김정일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는지?

내 경우 6자 회담은 남한 좌파의 재집권을 돕기 위한 김정일의 대선용 프로젝트라고 말해왔다. 따라서 김정일은 어느 특정 시기에 가서는 6자 회담을 거둘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반드시 6자 회담 참가국들에게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김정일이 만일 핵을 포기한다면 10년은 더 북한을 다스릴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 핵을 포기 하지 않는다. 북한의 국가 시스템은 너무 경직되어 있어 어떤 방법을 써도 그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마치 국제사회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원조를 해줘도 빈곤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정일의 마인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새 정부가 향후 북한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는가?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북한 급변사태와 연관지어 말하고 싶다. 이명박 정부는 북한 급변사태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 급변사태에 관한 플랜을 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시나리오를 참고로 하되 그림을 새롭게 그려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북급변사태 플랜은 북한 점령 내지는 흡수통일이었다.

쉽게 말해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경우 북한과의 협의통일을 주장했는데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사회주의 국가는 통합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었다. 이들이 백범 김구를 들고 나온 이유도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말살시키고 여기에 김일성을 집어넣으려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도 안 되는 논리다. 한편, 김영삼 정부 시절의 북한 급변사태 시나리오는 체제적·이념적 접근만 했지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었다. 이제는 시대도 변했고 하니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사회적·심리적·경제적·실체적 접근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 급변사태를 준비하는 제3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즉 행동의 주체는 제3지대에 존재하면서 조직을 이끄는 실질적인 원동력은 정부가 되는 것이다. 일례로 대북방송의 경우 정부가 이 사업을 주도할 필요가 없다.

민간에 맡기고 여러 방송국을 만들어 경쟁을 시키면 된다.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결국 붕괴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대북 심리전이 필요한 시기다. 북한을 상대로 거대한 첩보전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세상을 밝히는 자유언론-프리존뉴스/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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