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유 탈북자의 한국行 빨라져

태국에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민국 수용소에 머물던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가는 기간이 한 달 이상 빨라졌다.
태국 문민정부 출범이 후 방콕 이민국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던 탈북자들의 한국행이 빨라지고 출국 허가인원도 제한 없이 늘었습니다. 태국 군부정치가 끝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태국 이민국 탈북자 수용소에 머물던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가는 기간이 한 달 이상 빨라졌다고 수용소 내 탈북자가 전했습니다.

--여기 태국입니다. 면접을 보고 2월 8일날 여기 이민국에서 나가고 2월14일 남조선 가기 위해 비행기 탑니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 등 제3국으로 보내는 탈북자 수도 한번에 30여명으로 제한했었지만 이번부터는 인원도 제한 없이 풀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에 태국 이민 수용소에 들어왔던 탈북자 박선자씨도 두 달 여 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50명이 갑니다. (이민국 수용소)에 들어오는 사람은 그저 한 10명 됩니다.

그동안 태국 이민국 수용소의 탈북자들은 한국으로 가기까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 이상 대기해야 했습니다. 박선자 씨는 한국보다 미국으로 갈 생각도 해 보았지만 미국행을 위해서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고 건강 문제도 있고 해서 한국을 택했다고 말합니다.

--한국이 되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거기 미국가자면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힘듭니다. 미국으로 오려면…어휴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 가지고 저도 너무 아파 가지고…

무엇보다 태국에 수용돼 있는 탈북자들은 한국 등 제 3국으로 가는 대기기간이 짧아졌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표시합니다. 박선자씨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태국에 도착했을 때 고단한 탈북 여정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수용소의 상황은 말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습니다.

거의 15000바트를 주고 산 자리는 나가는 사람은 많고 들어오는 사람이 적어서 못 팔겠습니다. 그러니까 나가는 사람은 많고 들어오는 사람은 적으니까 힘이 센 사람이나 자리를 팔고 하지 힘이 약한 사람들은 자리를 판 사람보다 못 판 사람들이 많습니다.

태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신체검사를 끝낸 20여명의 미국행 탈북자도 곧 출국을 허락할 것으로 알려져 새해 들어 태국을 거치는 탈북자들에게는 반가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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