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는 이승만 박사 탑이 묻혀있는 곳의 현재 모습. 붉은 원 아래 비석이 묻혀있다. 아래는 57년 당시 촬영한 탑 사진(출처; 대통령이승만박사 제82회 탄신경축사진첩)
이 탑은 1956년 6월15일 李 前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해 건립된 것으로서 1960년 4·19 이후 장면 정부 명령으로 철거됐다. 철거에 동원됐던 당시 주민들은 4m가량의 탑과 탑 위에 놓인 봉황 모양의 청동 조각을 분리해 탑 부분만 기단 앞 땅 속에 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탑이 묻힌 곳은 남한산성 정상 근처 평지로서 십여 개의 경계석과 원탁 石탁자 만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봉황 모양 청동 조각은 남한산성 공원 측이 보관해왔으나, 수 십 년 전 유실된 상태이다.
이 탑이 남한산성에 세워진 이유는 李 前대통령이 남한산성을 자주 찾았던 데 기인한다. 李 前대통령은 일 년에 서너 차례 남한산성을 찾아서 남문에서 내려 정상까지 걸어 올라간 후 동문 쪽으로 내려갔었다고 지역민들은 전해준다.
당시 비석 철거에 참여했던 안호일氏는 『대 여섯 명이 기계를 동원해 탑을 무너뜨린 후 땅에 묻었는데, 언젠가 다시 세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逆賊비석도 세월이 지나면 다시 세우는데 나라를 세운 초대대통령 비석이 땅속에 묻혀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며 빠른 시일 내 탑 복원이 이뤄지길 소원했다.
광주문화원 원장을 지낸 지역민 박용재氏는 『이승만 박사가 독재를 했다는 흠이 있지만, 독립운동가이자 초대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차원에서 유물 복원이 이뤄져야한다』고 했다. 그는 『원래 자리에 복원할 수도 있지만, 흥선대원군비석 등 남한산성 내 유적들을 모아놓은 장소가 따로 있는 만큼 이대로 방치하는 것보다 그 곳에라도 이전시켜놓은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