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여의도 입성 '빨간불'

이동호·김정만·신지호 등 수도권서 5~6명 생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뉴라이트 인사들이 공천 경쟁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우파인사들의 정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들의 대부분은 지난 대선서 MB를 공개지지를 했던 인사들로 그동안 여의도 입성을 위해 대거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일례로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의 경우 최근 논평을 통해 뉴라이트 인사들의 정계 진출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김 상임의장은 구체적으로 “뉴라이트 일꾼들은 향후 3가지 길을 갈 것”이라며 “하나는 뉴라이트에 남아 시민운동을 계속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정치 쪽으로 진출하는 것, 나머지 하나는 시민운동이나 정치와 다른 본업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운동으로서의 뉴라이트 활동방향과 관련해 “지난 10년간 뿌리내린 한총련, 전교조 등 좌파를 견제해야 하고 목민정치학교를 통해 정치진출 인력을 길러내고, 제3노총을 통한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뉴라이트 인사들은 김정만, 이동호, 도희윤, 김성회, 권태근, 구해우, 신지호, 최홍재, 백병윤, 최윤천, 이건찬, 박승오, 유창수, 김기풍, 허명환, 신현기, 박상헌씨 등 30여명으로, 대부분이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주의연대, 선진국민연대 소속이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1차 공천심사 관문을 통과한 뉴라이트 인사는 소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기 지역의 공천면접이 끝난 현재 살아남은 뉴라이트 인사들은 고작 5~6명 정도. 그나마도 공천확정이 아닌 2~3배수 후보군에서 살아남은 후보들이다.

살아남은 뉴라이트 인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동호(서대문 갑)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을 비롯, 김정만(안산 단원 갑)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 신지호(도봉 갑) 자유주의연대 대표, 최윤철(강동 갑)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박승오(경기 군포) 뉴라이트전국연합 군포연합 상임대표 등이다.

이와 함께 1차 면접 심사를 하지 않은 영남권 등에 공천 신청자가 대거 있어 이들의 공천 통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 인물로 북한 인권 운동가 출신의 도희윤(부산 강서 갑) 뉴라이트전국연합 북한인권특별위원장을 비롯, 신현기(부산진 갑) 뉴라이트부산연합 공동대표 등이다.

반면 최홍재(은평 갑)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 이건찬(서울 송파 병), 뉴라이트청년연합 상임대표, 백병훈(고양·일산 을) 뉴라이트고양연합 고문, 김장희(경기 남양주 갑) 뉴라이트남양주연합 상임대표 등은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했다.

한편, 이처럼 저조한 뉴라이트 인사들의 중간 성적에 대해 뉴라이트 단체의 한 간부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디에나 적이 있듯 뉴라이트에도 적이 있다. 한나라당의 계파 의원들이 우리의 적이다. 어느 정도냐면, 수도권에서의 어떤 후보는 2배수에 뽑혔다가 공천이 확실시된다는 보도가 한번 나가고 나서 적들의 방해로 완전 탈락했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정치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뉴라이트 인사들이 일정부분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이명박 당선인 측이 이번 총선 공천을 통해 ‘탈(脫)한나라당’ 구도의 ‘이명박 당’을 구체화 시킬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라이트는 대선직후 공천 지분을 요구한 바 있고 한나라당도 이를 수락한 바 있어 이 같은 관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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