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재향군인회(향군)의 안보활동을 ‘극우행위’ 등으로 비난하며 평화재향군인회(평군)를 만들어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표 前 준장은, 22일 오마이뉴스에 기고된 글에서 “안보의 궁극적 목적은 평화”라며 “북한을 자극하면 우리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국력이 우리와는 견줄 수 없으리만큼 매우 약하다 해도 앞뒤 가리지 않고 사생결단 달려든다면 승패 이전에 쌍방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의 경제 성과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며 “전쟁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약자를 겁먹지 않도록 안심시키며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지혜와 힘이 진정한 안보역량”이라며, ‘햇볕정책’이야말로 여기에 부응하는 정책이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서해 교전에서 전사한 우리 해군 장병들은 민족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해서 거룩하고 장렬한 최후를 마쳤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해교전과 관련해서는, 햇볕정책에 따른 교전수칙 변경(먼저 발포하지 말라 등)으로 우리 장병들의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여기에 따른다면 햇볕정책이 장병들을 죽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해 산화했다”는 표현은, 달리 해석하면 ‘햇볕정책 때문에 죽었다’로 풀이되어 위의 지적을 뒷받침 해주는 말이 될 수 있다.
한편 표 전 준장은 평군 대표로 있으면서 ▶국군의 날 변경 운동 ▶6·15 및 10·4선언 실천운동 등의 활동을 해왔다. 올 2월 초에는 김상찬(평화재향군인회 상임공동대표, 민족문제연구소 명예회장)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상임고문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78세로 사망한 김 씨는 그동안 이적단체 범민련 활동을 하는 등 친북행보를 보여온 인사로, 2005년에는 ‘반제민족자주통일론’ 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 때문에 여러차례 구속된 바 있는 그는, 심지어 중학생 신분이었던 지난 48년 ‘남한단독정부수립반대운동’을 벌이다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그였지만, 마지막 빈소에는 대한민국 대통령(노무현)이 보낸 조화가 놓여졌다. 노대통령 외에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현 통합민주당) 대표, 김원웅 의원 등도 조화를 보냈다.(kon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