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평양공연을 통해 미국인들이 본 北의 두 모습

뉴욕타임즈의 평양발 기사와 사진들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에 즈음에서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계속해서 지난주 내내 평양의 모습을 선전 해 주었다. 선전도시 평양을 광고하는것을 주 목적으로 삼았을 북한정권의 시도가 반쯤은 성공했다고 해야겠다. 그러나 세계의 자유인들이, 바깥소식과 단절된 북한주민들처럼 그냥 그대로 호락호락 속아줄리 만무다. 각종 신문과 방송은 선전도시 평양도 보여주었지만 그와 함께 반드시 그 반대의 모습도 보여 주었다. 탈북자들의 모습들, 굶주린 북한주민실태와 인권유린상황등등이 사진과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졌다.

뉴욕타임즈 2월 26일 화요일자 신문 첫페이지에 평양으로부터 송전된 두 사진이 실렸는데, 이것이 아주 좋은 예다. 위에는 지극히 화려하기 짝이없는 만수대예술단의 공연장면, 그리고 바로 밑에는 평양 변두리에서 한 중년의 아주머니가 볼이 벌겋게 얼어붙은체, 추위를 무릅쓰고 갓난아기를 등에 없고 땔감으로 쓸 나뭇가지를 주워 모으는 모습의 사진이 실렸다. 이 두번째 사진은 인터넷판에는 실리지 않아 퍼 올 수가 없어서 이것과 비슷한 이미지의 소 달구지를 끌고 가는 사진을 찾아 올려본다. 선전용으로 그나마 빌딩벽을 페인트로 새로 칠한 것 같다고 기자는 전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음악가들, 그리고 방송으로 평양의 모습을 지켜본 미국국민들 모두는 북한의 이러한 두 상반된 모습에 마음이 여간 불편하고 고통스러운것이 아니었다. 위의 두 상반된 모습을 찍은 뉴욕타임즈의 사진기자인들, 난방이 잘 된 평양 양각도 호텔식당에서 맛있게 차려준 음식이 과연 목으로 잘 넘어갔겠는가? 추위에 땔감을 찾아 다니는 중년여성이 자꾸 아른거려서 말이다.

뉴욕필단장 로린 마젤은 평양국립교향악단을 지휘 해 보고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한다. '실력들이 대단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악기가 좀더 좋은 것들을 갖고들 있었다면 훨씬 더 잘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이것 저것 악보를 좀 제공해 달라고 해서 주고 왔습니다'. 북한이 자유민주체제였다면, 얼마나 더 많은 훌륭한 세계적인 음악가 나왔을것인가? 왜 김정일 정권은 실패한 체제에 집착하여, 훌륭한 음악가들이 악보도 없이, 악기도 변변치 않은 악조건속에서 추위에 덜덜 떨며 연습을 하도록 만드는 것인가? 왜 인민들을 못살게 하여 주위나라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고통스럽게 하는가 말이다.

북한 정권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 뉴욕필 평양공연은 다시한번 전세계인들에게 북한은 하루빨리 대한민국의 자유체제를 받아들이는 길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각인 시켜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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