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의 시대는 갔습니다. 투쟁과 비타협으로 갈등하는 시대도 이제 끝이 나야 합니다.'(이명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비오는 달밤에 단 둘이 홀로 앉아 아름다운 미래를 추억한다'
1. 위의 두 문장의 공통점이 있다. 멋지게 보이려는 말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말이 안되는 헛소리이다. '이념의 시대는 갔습니다'라고 외치면 멋지게 보이고 양식 있는 인간처럼 비쳐진다고 생각한 듯하다. 이념의 시대가 가려면 최소한 한반도에서 이념전쟁 상황이 끝나야 한다. 즉 김일성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대결에서 어느 한쪽이 승리해야 이념의 시대가 끝날 수 있다. 이념으로 남북한이 갈려서 피를 흘렸고, 지금도 이념대결이 계속중인데, 언제 이념의 시대가 갔단 말인가? 한국이 언제 통일되었단 말인가? 한겨울에 안방에 앉아 있던 성치 않은 사람이 갑자기 '겨울은 갔습니다. 우리 모두 팬티 차림으로 바깥에 나가 놉시다'라고 말하는 격이다. 한반도는 아직도 이념의 한겨울이다.
2. '달밤' '단 둘이' '아름다운' '추억'같은 낱말은 멋지다. 멋지다는 것이 정확하다는 뜻은 아니다. 멋진 말을 비논리적으로 연결하면 거짓말이 된다. 말의 이념이 문법이다. 경제력, 군사력, 자유, 인권, 선거, 민주 같은 말들은 멋지다. 이런 것들을 이념 없이 비논리적으로 연결시키면 쓰레기로 변한다.
3. 좌익은 멋진 단어를 사용하여 국민들을 속이는 노하우를 발전시켜온 희대의 사기꾼들이다. 문제는 우파를 자처하는 이들까지 이들의 숫법을 배운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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