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대표는 3일 서대문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현대사강좌에서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는 요지의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 소위 「남북화해협력정책을 계속 하겠다」는 신임 외교장관의 발언, 노무현 정권 요직에 있던 이들이 새 정부 외교·통일·국방장관 및 국정원장을 맡게 된 사실』 등을 든 후 『대통령과 측근들 발언(發言)과 인사(人事)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정부의 對北정책을 부정하는 것보다 계승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념은 이론화된 신념>
趙대표는 『이념은 「이론화(理論化)된 신념(信念)」으로서 한 국가와 사회가 공유하고, 타인에게 전해주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이며, 인생관·세계관·역사관에 영향을 주고, 행동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고 정의한 뒤, 『民族은 같은데 理念이 달라 분단된 한반도에선 理念이 民族이나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이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대표되는 헌법적 가치이며, 이것은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기능을 한다』며 『이념이 없는 나라는 헌법정신이 없고 기준이 없고 원칙이 없는 나라인데, 그런 것이 실용주의냐?』고 비판했다.
그는 『李대통령은 「이념의 시대가 갔다」고 하지만 이념의 시대는 국가가 존재하는 한 영원하며, 한반도의 이념대립 역시 북한정권이 정리돼야 끝이 난다』며 『이런 말들은 어린애 같은 이야기, 16살 소녀 같은 이야기, 영하 20도에 내복만 입고 나가 놀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李대통령은 「낡은 이념논쟁」이라고 하지만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김일성주의를 모두 욕하는 양비론(兩非論)』이라며 『남북문제에 대한 양비론은 반역자·위선자·비겁자들의 논법으로서 , 명백한 악당이 있는데도 아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하지 않으려 하고 양쪽 다 나쁘다고 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남북문제 양비론은 반역자·위선자·비겁자들 논법>
趙대표는 『이념은 낡은 것도 끝날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 뒤 『「낡은 김일성주의 이념의 시대가 끝났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반공자유민주주의 세력까지 끌어들여 그런 혼란스런 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의 김정일과 남한의 친북좌익세력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김일성주의 이념의 시대가 끝났다」고 하면 반발이 심할 테니 그렇게 안 쓰는 것인데, 겁이 나면 이념 운운하는 말을 아예 하지 말아야지, 겁이 나는데 용기 있는 것처럼 행동하다보니 자기편을 욕하고, 자기가 딛고 있는 대한민국을 깎아내린다』고 비판했다.
趙대표는 『이념이 없다는 것은 배움이 없다는 것』이라며 『지식이 없고, 지성이 없는 권력자는 좌익들에게 간단하게 놀아난다』며 『이념이 있어야 실용이 가능하며, 이념 없는 실용은 타산적 장사치, 인간을 가장 저차원으로 내려앉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류역사상 가장 사악한 이념집단을 상대하면서 실용주의만으로 상대할 수 있겠느냐?』며 『제대로 된 실용주의 대통령이라면 앞으로 북한에 식량을 보내면서 많은 조건을 붙여 김정일 정권을 약화시켜야 할 것인데,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이 실용적으로 행동하는지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