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노무현 추종인사들을 대거 공천

'이념을 넘어서 실용으로'는 '우파를 넘어서 중도좌파로'를 의미하는 듯.
李明博 대통령은 외교, 통일, 국방장관과 국정원장 등 안보 사령탑의 자리에 노무현 정권 시절의 요직자를 골라서 앉혔다. 국회의원 지역구 공천에서도 노무현 좌파정권을 위해 봉사했던 사람들을 많이 선택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이른바 철새 정치인들을 지목하면서 이들에 대한 공천을 강행하면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 때 애국투쟁을 했던 사람들보다도 정권에 봉사했던 사람들을 더 많이 공천한 것 같다. 한나라당은 그 성격이 보수정당이 아니고 중도좌파 정당이란 의심을 갖게 한다. 한국 政界에선 아직도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통일을 이룩하여 一流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정통 보수 정당이 출현하지 않았다. 우선은 애국시민들이 보수정당 역할을 하면서 일일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념을 넘어서 실용'이란 말이 '우파를 넘어서 중도좌파로'를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념의 또 다른 말은 正體性이다. 正體性을 상실한 정당은 政商輩(정상배)의 집합체가 된다. 조직의 이념-정체성-원칙을 애매하게 하는 지도자는 여론 지지를 잃으면 반드시 몰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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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철새 5~6명 공천 강행하면 사퇴'
박란희 기자 rhpar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인명진(印名鎭)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12일 '철새 정치인 5~6명의 공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印 위원장은 이날 '공천문제에 대해 잘못을 지적해도 끄떡도 하지 않는데, 그런 사람 공천해 놓고 나중에 '골프' 파문 같은 게 생겨서 징계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지도부에) 한 차례 더 얘기해보고 안 되면 입다물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강재섭 대표가 한달 전 '철새 정치인을 심판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뒤집고, 비윤리적인 공천을 계속하는 것은 윤리위원장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자괴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번 공천심사는 원칙과 기준이 없다'며 '민심을 외면한 노무현 정부의 전철을 한나라당이 그대로 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진짜 국정파탄세력이야말로 지난 정부에서 국회의원과 산자부 장관 등을 지낸 사람들'이라며 철새정치인의 실명을 공개했다.

인 위원장이 지목한 후보는 김택기(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이현재(경기 하남), 최종찬(경기 안양동안갑), 정덕구(충남 당진), 박상은(인천 중·동·옹진)씨 등이다.

정덕구 후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산자부 장관을 거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이현재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산업정책비서관과 중소기업청장을, 최종찬 후보는 노무현 정부 초대 건교부 장관 출신이다. 김택기 후보는 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16대 때는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되고 17대 때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광재 의원에게 밀린 전력이 있다. 박상은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은 2002년 인천시장 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이 같은 인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공심위 핵심관계자는 '당선 가능성과 전문성, 도덕성 등 공식적으로 밝힌 공천기준에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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