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말 다한 것처럼 후련하다"

新刊 ‘완전통제구역 세상 밖으로 나오다’펴낸 탈북자 신동혁씨 "수용소內 인권유린 실태가 세상에 더 많이 알려져야"
한번 수용되면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평안남도 개천의 14호 관리소. 그곳에서 태어나 고문과 노동에 시달리며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했던 신동혁씨가 14호 관리소에서 겪었던 삶의 이야기를 다룬 '완전통제구역 세상 밖으로 나오다'라는 책을 남한에서 펴냈었죠. 신동혁씨의 이야기와 14호 관리소의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남한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책을 출판하고 난 뒤 신동혁씨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신동혁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완전통제구역, 세상밖으로 나오다'라는 책을 펴낸 이후 신동혁씨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것처럼 후련한 느낌이라고 첫 말을 꺼냈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일들로 인해 다친 마음의 상처도 이 한권의 책으로 다 털어낸 것 같아 이제는 악몽을 꾸거나 불안했던 마음도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신동혁: 마음에 가지고 있던 상처를 다 털어놨다는 생각이 들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내가 생활해 온 경험을 냈다는 것이 아니라 14호 관리소가 세상밖으로 나왔다는 의미가 있어서 전체 관리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신동혁씨는 북한인권문제 중에서도 정치범 수용소 내 인권유린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정치범수용소와 관련한 인권시위나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신동혁씨는 책으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관심은 14호 관리소에 대한 관심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수용소내 인권유린실태가 세상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동혁: 솔직히 관심을 가져준 면에서는 저도 고맙죠.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제게 쏟아진 관심이 14호 관리소에 대한 관심이 되는 것이죠. 14호관리소 생활하다 나왔으니까 14호 관리소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좀 더 잘 사는 걸로 나를 구해주고 탈출시켜 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것 같아요.

신동혁씨는 오는 16일 일본을 방문합니다. 신동혁씨의 책 '완전통제구역세상밖으로 나오다'가 일본어로 번역돼 다음주 일본 전역에서 판매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또 영문판으로 번역이 진행중에 있어서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의 실상이 전 세계에 낱낱히 공개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책을 통해 아픔과 상처를 털어내고, 자신감을 회복한 신동혁씨는 이제 남한사회에서 평범한 제 2의 인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 이제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생각하며 큰 욕심없이 다른 남한 사람들과 똑같이 사람답게 살아보는 것이 지금 신동혁씨가 간직한 소중한 꿈입니다.

신동혁: 저도 이제는 올해 스물일곱 살이거든요. 관리소에서 생활할 때는 막막했어요. 내가 여기서 일하다 죽으면 아버지 대는 끊기겠구나 걱정도 했었는데 한국에 나왔으니까 돈도 많이 벌어보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싶은 생각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일하면서 돈을 벌어서 여유도 되면 장가도 가고 싶고,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처럼 똑같이 생활하고 싶어요.

또 이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그 꿈을 바탕으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북한 인권에도 목소리를 내고 싶은 희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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