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에 북한을 탈출한 중국내 탈북자들은 물론이고 한국 국적을 가진 탈북자들도 체포, 유인, 납치할 데 대한 김정일의 지시가 하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확인된 바에 의하면 한국국적을 취득한 탈북자 수십 명이 중국에 나간 뒤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행방불명되었는데 가족이나 친지들은 북한 보위부에서 납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4년에 입국한 탈북자 강철룡(47)씨는 북한 보위부의 공작으로 북한에 납치될 뻔했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고 자유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증언했다.
강철룡씨는 2006년 7월경 서울에 거주하는 탈북자 전씨(36)로부터 중국에 갔다 오면 돈벌이가 된다는 말을 듣고 욕심에 따라 나섰다가 북한보위부와 결탁한 조선족에 의해 납치될 위험에 처했다.
조선족인 주인호(45)는 강씨와 전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에게 중국과 한국사이로 물건만 날라주면 돈을 준다고 접근하여 다섯 명을 모집하던 중 다른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자 이 두 사람을 데리고 중국으로 들어갔다.
중국 단동에 도착하여 조선족 주씨의 친구집에 여장을 풀고 3일 만에 돌아간다는 말에 기다리고 있었으나 주씨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시간을 끌었다. 열흘이 지나자 강씨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씨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하자 그는 자기가 배표를 끊는다면서 강씨의 여권을 가지고 나갔다.
강씨는 낮 12시에 떠나기로 하고 기다렸으나 주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틀이 지나서야 주씨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돈이 모자라 청도에 돈 구하러 가있다는 황당한 말을 들어야 했다. 여권도 빼앗긴 채로 오도가도 못하는 강씨를 주씨의 친구들이 감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던 중 주씨의 일행중 한 명이 강씨에게 슬며시 귀띔을 해주었다. 그는 “지금 주씨가 당신을 북한 보위부에 넘겨주려고 한다. 북한 보위원들이 당신을 납치하러 들어오다가 배가 단동항에서 다른 배와 부딪치는 바람에 늦어져 주씨가 여권을 빼앗았다”면서 도망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나도 같은 패인데 주씨가 다섯 명을 데려오면 보위부가 한 사람당 중국돈 2만원으로 쳐서 10만원을 받게 됐는데 두 명밖에 없어서 자기를 따돌리기 때문에 말해준다”고 했다.
너무도 억이 막힌 현실에 강씨는 뒤를 생각하지도 않고 짐도 챙기지 못한 채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튿날 주씨와 그 일당은 여권을 돌려주겠으니 만나자고 강씨를 유혹했다. 하지만 강씨를 구원해준 친구들이 그 전날 북한 배가 입항한 것을 확인하고 만류했다.
강씨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심양 영사관까지 와서 여권을 다시 발급받아 집을 떠난 지 두 달이 거의 되는 10월21일에야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강씨는 심양에서 여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무서워서 바깥출입을 거의 못했다고 한다. 강철룡씨는 탈북자로서 남한에 와서 신학공부를 하고 평화통일교회 전도사가 된 강철호씨의 형이다.
강씨는 북한 보위부가 전도사를 하는 동생을 유인해 납치하기 위해 자기를 인질로 써먹으려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말한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
한국국적 탈북자 유인 납치공작 사례
- 이금룡(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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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19, 1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