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을 나서며

북한 동포 아픔에 共鳴하며 마음을 잡는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경찰수사를 받았다.

지난 해 대선 직전 「아 대0000」이라는 新生주간지에 몇 차례 기고한 게 문제가 됐다. 당시 「정동영 안보 위해(危害) 사례」 등 인터넷에 게재했던 기사 몇 개를 정리해 보내줬었다. 그런데 대선 직전 「아 대한민국」이 신문 수십만 장을 인쇄해 무작위로 뿌리다가 선거법에 걸려들었다.

수사는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혐의내용은 「신문발행인 崔모씨와 기자가 공모(共謀)하여 정동영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비방했다」는 것이었다. 발행인 崔모씨를 알지도 못하고 기사 자체 Fact가 틀림없는 내용이기에 문제될 게 없었지만, 참고인 조사는 지루하게 이어졌다.

뻔~한 질문과 뻔~한 대답이 오고간 뒤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7년째 「이념형」 기자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런 날은 편치 못하다. 나라 걱정으로 글 썼고, 정권교체도 이뤄졌지만 돌아온 건 경찰수사다. 검사가 기자를 지목해 『다시 소환조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니 도대체 지금 정권 대통령이 누군가 싶었다.

봄은 왔는데 봄인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한나라당에서 보수파는 전멸하고 이재오 민중당 계열과 MB 측근 386운동권 출신들이 사실상 당을 장악했다. 통합민주당은 개혁공천을 한다더니 386주사파 출신들은 살려놓았다. 기자 같은 이들을 『극우』로 매도해 온 자유선진당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가장 앞장섰던 이상민 前열린당 의원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기자는 경찰에 불려가 『왜 이명박 집권에 도움이 되는 기사를 썼냐?』고 추궁당했다.

사명(使命)이 없었다면 어차피 걷지 않을 길이었다. 오늘도 다시 별을 본다. 북한 동포 아픔에 共鳴하며 마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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