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李明博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21일 4.9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 '이번만큼은 소외됐던 호남 지역에서 당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지역 후보를 40% 이상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만큼은 한나라당이 호남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국가에 요긴한 직능 인사들을 국회에 참여시키기 위해 만든 비례대표제를 지역안배에 이용하겠다는 발상이 놀랍다. 대한민국 헌법은 국회의원이 국가이익을 우선하고 양심에 따라 활동해야 한다고 강제하고 있다. 국회의원을 선정하는 기준도 그 사람의 애국심과 양심이 중심이 되어야지 지역성, 종교, 계층을 고려해선 안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재오씨는 호남을 소외지역으로 본다. 1998년 김대중 정권이 등장한 이후 호남인들은 소외에서 벗어났다. 2003년 이후 5년간 노무현 정권하에서도 호남인이 소외되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지난 10년간 호남인들은 소외되지 않았다. 호남 지역이 소외되었다는 말에 대해서도 검증을 요한다. 호남인들이 소외되지 않았는데 호남이 소외되었다면 이는 정치적 차별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지리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차별은 호남지역 후보를 40%이상 비례대표로 추천한다고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原籍者를 기준으로 하면 호남출신은 전체 인구의 약25%이다. 이재오 의원은 이 인구 비율보다도 훨씬 높은 40% 이상 호남 배정을 주장한다. 나머지 60%를 제주, 충청, 경상도, 강원도, 서울, 경기도, 이북출신이 갈라먹어야 할 불가피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재오 의원은 호남인 편을 드는 척하지만 정제되지 못한 지역성 발언으로 非호남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하여 오히려 反호남 감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종교, 지역, 계층을 이야기할 때 말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면 지역구 선거에서 당당하게 득표 노력을 해야지 비례대표제를 편법으로 악용해선 안된다. 이재오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사는 호남사람들 표를 얻으려 그런 말을 했다면 이는 선거제도를 私益을 위해서 악용하는 일이다.
이재오, '비례대표의 40%를 호남후보로 채워야"
- 趙甲濟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8-03-22, 0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