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傀, 서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

김성만 前 해군작전사령관 등 대북전문가 北도발 가능성 적중
 
김정일 정권이 28일 오전 10시30분경 서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것과 동일한 형태의 미사일.ⓒ softwar.net
김정일 정권이 28일 오전 10시30분경 서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수차례에 걸쳐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서해상에서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안다”면서 “군 당국이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복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김정일 정권은 지난 25일 오전부터 26일 낮 12시까지 서해 남포 해상 일대에 민간선박에 항행금지령을 선포하고 스틱스(Styx) 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150t급 유도탄고속정 1척을 대기시킨 채 미사일을 발사하려다 중단한 바 있다.

북한 해군이 2002년 서해교전 당시 발사 준비를 했던 스틱스 미사일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이집트 해군은 옛 소련제 스틱스 미사일 세 발로 이스라엘의 5천t급 구축함 아일라트함을 격침시키는 당시로서는 놀라운 전과를 거뒀다. 미국은 이를 계기로 함정의 대공방어 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오늘날 최첨단 이지스(Aegis) 방공체계를 개발했다.

구소련이 개발, 1959년 실전 배치된 스틱스 미사일은 현재 러시아·북한·쿠바·터키 등 20여개 국가가 보유하고 있으며, 사정거리가 구형의 경우 46㎞, 개량형인 C형은 80㎞에 달한다. 스틱스 미사일은 소형 고속정에 장착, 항공모함 구축함 등 대형 함정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북한은 110t급의 유도탄정에 장착해 미 항모와 남한 해군 함정에 위협을 가해했다.

일례로 지난 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 당시에는 한미 양국 해군이 북한의 스틱스 미사일을 의식, 공세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우파 성향의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김정일 정권의 무력도발 가능성은 그동안 새 정부 출범이후 군사전문가들에 의해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김장수 전 국방장관의 경우 퇴임 직전 합동참모본부 등 군 수뇌부에 “북한이 도발할 경우 서해 쪽이 될 것”이라며 北 정권의 도발 가능성을 예견했으며, 대북 군사전문가이자 국제정치 전문가인 이춘근 박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북한의 행동을 관찰해보면 북한이 서해상 도발을 남북관계에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정부가 알아서 북한을 지원해줬기 때문에 북한의 전략적 대상은 오직 미국이었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무조건적 지원을 반대하는 대북정책을 천명한 만큼 북한은 이제 한국도 전략적 대상으로 상대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군사도발로 남한의 대북정책을 시험하려 한다면 남북 간 전면전의 가능성은 적으면서도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질 수 있는 서해바다 도발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1973년부터 바다를 통한 도발을 남북관계에서 활용해왔던 북한의 대남전술을 예로 들었다.

김성만(예비역 중장) 전 해군작전사령관도 최근 향군 산하 인터넷 안보신문 코나스에 기고한 장문의 칼럼을 통해 서해NLL을 통한 김정일 정권의 대남 무력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 제독은 “군 당국은 3월 초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Key Resolve/Foal Eagle'에 북한이 크게 반발하는 것에 주목해왔다”면서 “북한의 도발이 4월 총선 또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 정부를 겨냥 “이명박 정부는 북한이 작년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한반도에는 핵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다’라고 협박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경제회복도 중요하지만 안보가 더 시급하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경구가 생각난다”면서 김정일 정권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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