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는 어제처럼 해야 한다

*이 글은 토론방에서 퍼온 것이다. 제목은 여기서 바꾼 것이다.

이 름 삼덕


보수단체의 대구시위는 정당한가?


보수단체의
대구시위는
지극히
정당하다.

1.
8.15집회에서 보수애국시민들이 반김반핵 시위를 하면서 인공기를 소각했다고 해서, 북괴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한다고 했다. 억지트집이다. 8.15집회에서, 북한 선수단은 대구 대회에 오지 말라, 고 했다면 또 모르겠다. 그러나, 북괴는 8.15집회와 대구 스포츠 대회를 연계시키면서 문제를 일으켰다.

평소에 한없이 뻣뻣한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언론의 비판을 단호하게 배척하던 중, 급기야 비판언론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까지 걸었던 노통은, 북괴의 억지트집 앞에서, 새우처럼 납작 엎드려 굴복하며 사과했다. 애국시민들의 8.15집회가 잘못 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보수애국시민들은 분노하게 되었다. 어쨌든, 대통령의 사과를 인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대구 대회에 참석하게 되고, 흥행을 거두고 있으니, 대통령의 사과는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다.

2.
대회를 준비한 대구의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나는 솔직히, 그런 북한이 탐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아이들도 보는 눈이 있을 테니, 북한에서 어떤 세뇌교육을 받았든, ‘백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속담처럼, 북한보다 발전되고 활기찬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경이를 느끼고 충격을 받을 것이다… 라고 추측했기에, 그리고, 너희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 너희들은 김정일 체제에서 태어났다는 잘못이 있을 뿐이며, 너희들도 피해자일 수 있으니, 그래, 왔으니, 구경 잘 하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했다. 돌아가거든, 임금님귀가 당나귀 귀라는 진실을 알았을 때 소리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이발사처럼, 진실을 속삭여라, 소문을 퍼트려라, 남한의 실상은 북괴의 선전과 딴판이라고, 정말 부러웠다고…

그런데, 보수애국시민들이 보수시민답지 않게 대구로 달려가 북괴의 실상을 알리는 회견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북괴기자들이 휘두른 각목과 주먹에 다쳤다는 소식이다.

노통이, 인공기 소각문제와 관련하여 북괴의 비판 앞에서 굴복했을 때, 일부 보수애국 네티즌들은, ‘대구로 달려가서 인공기를 태우자’는 의견을 올렸다. 그런 의견을 읽을 때, 감정적으로는 동조하지만, 과연 그것이 현명할까, 회의가 들기는 했다. 그것은, 국가의 안정과 발전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기에 보수의 입장에 서게 된 보수세력들의 활동 스타일일 수는 없다고 보았다.

보수애국시민들의 집회와 자칭 진보개혁세력들의 집회를 비교해보라! 보수애국시민들의 집회는 온건하고 질서 정연하다. 결코 전경을 두들겨 패지 않는다. 전경도 대한민국의 아들들이며, 그저 군복무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칭 진보개혁세력은 이판사판이다. 전경을 두들겨 팬다. 전경을 버스위로 몰아놓고 흔들어 떨어트리려 한다. 이라크 파병 찬성을 외치는 보수시민들의 집회가 있었던 자리는 집회 전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평화’를 내세우며 이라크 파병 반대를 외쳤던 자칭 진보개혁세력들의 집회가 끝난 자리에는 쓰레기가 난무했다.

책임의식, 그게, 보수와 진보의 차이다. 사실, 북괴가 억지트집을 잡지 않고, 대통령이 새우처럼 엎드리는 일이 없었다면, 보수애국시민들은 굳이 대구로 달려가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의 안정적 발전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이다.

3.
그렇지만,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개구리’ 발언 이후, 청와대가 한나라당의 막말에 분노하고, 노무현 지지자들이 ‘아메바’를 들먹이면서 한나라당의 비난하는 상황을 접하면서, 바로 이것이다, 하는 생각이 스쳤다. 보수도, 이판사판으로 혼돈과 무질서를 조장하는 자칭 진보개혁세력들의 운동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노 대통령이, 언제, 보수애국시민들이, ‘막말’ 하지 말라는 직언을 수렴한 적이 있는가? 결코 없었다! 막말은, 듣는 이를 불쾌하게 한다는 사실을 도무지 모르는 사람 같았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깽판, 개떡같다, 개XX들, 대통령 못 해먹겠다’ 등의 막말과 비슷한 수준의 ‘개구리’ 발언을 하고 나서야, 청와대는 막말이 듣는 이를 기분 나쁘게 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다! 그러니까, 청와대가 진실을 인식하게 하려면, 보수애국시민들이, 자칭 진보개혁세력들처럼 이판사판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 해야, 청와대는 문제의식을 갖는다.

그러므로, 보수애국시민들도, 자칭 진보개혁세력들처럼, ‘현명함’을 고려하기보다는 ‘오직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이다. 보수애국시민들은, 대구에 북한의 실상을 증언하는 회견을 하지 않으면 아니 되었다. 어느 애국시민이 청와대 앞에서 광화문에서 인공기를 태웠듯이, 인공기도 태우고 김정일 초상화도 불태웠어야 한다.

그동안 보수애국시민들은 온건합리주의의 방식으로 주장을 펼쳤다. 그래서, 결과가 무엇이냐? 얼치기 자칭 진보개혁세력들이 나라를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보수도 변해야 한다. 자칭 진보개혁세력처럼 과격급진적인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자칭 진보개혁세력들이, 독립기념관에 갈고리와 기중기를 가지고 쳐들어가 조선일보 윤전기를 철거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을 보라. 그게, 진보개혁세력들의 활동방식이다! 보수세력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사가 있다면,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 그리 해야 뜻이 구현된다. 한나라당의 개구리 발언을 듣고서야, 막말이 불쾌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청와대를 바라보면서, 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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