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 1면에 친박연대의 광고가 실렸다. 큰 제목은 '저도 속았습니다. 국민도 속았습니다'이다. 그 옆에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는 朴槿惠, 서청원씨의 얼굴 사진이 실려 있다. 제목 아래 설명문은 이렇다.
<한나라당 공천은 박근혜 죽이기입니다. 그래서 그의 수족을 잘랐습니다. 친박연대를 도와주십시오. 박근혜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살리겠습니다.>
이 광고는 박근혜씨와 친박연대의 양식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이다. 친박연대는 경쟁당의 인물을 광고에 써먹고 있다. 이는 인물 브랜드 盜用(도용)이다. 반복되는 盜用에 대해서 박근혜씨가 항의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용이 아니라 共謀(공모)이다.
박근혜씨는 지금이라도 친박연대에 대해서 자신의 명의 및 얼굴 도용에 관해서 항의하고 중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정당정치의 윤리와 일반적 상식을 파괴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친박연대를 사실상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박근혜씨가 '내부의 敵'으로 보일 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선 '안팎 공모'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反민주적 밀실 하향식 공천이 이런 반발을 부른 것은 사실이고, 필자도 여러 번 이 점을 지적했다. 그렇다고 反민주성에 대한 반발을 反민주적으로 하면 똑 같은 사람이 되고 만다.
'저도 속았습니다. 국민도 속았습니다'라는 광고 제목은 박근혜씨가 한 말이다. 박근혜씨는 자신의 말을 빌려주어 형식상 친박연대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다. 정치 지도자가 속았다고 고백하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지도자가 잘 속으면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 이 광고엔 公益과 國益이 보이지 않는다. 상식과 예절을 벗어난 치졸한 자리싸움뿐이다. 이 광고는 출근길에 아침 신문을 읽는 국민들에게 '원칙 파괴' '예절 파괴'의 습관화를 가르친다. 아주 非교육적인 광고이다. 그래도 상식과 예절을 아는 유권자들이 더 많다. 이 광고는 역효과를 부르고 말 것이다.
박근혜 브랜드를 盜用한 친박연대 광고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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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31, 0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