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고 집에 가는 K 차관

K씨는 모범 택시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으나 일반 택시를 기다렸다가 타고 갔다. 관용차는 식사 전에 먼저 보냈다고 했다.
李明博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차관으로 승진한 K씨와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식사중에 '車가 있느냐'고 했더니 '공무원 생활중에 처음으로 車가 나온다'고 했다. K 차관은 강북의 허름한 빌라에서 약 20년째 살고 있다. 한 끼당 1만원 이상인 식사는 잘 하지 않는 사람이다.

밤 8시30분쯤 청진동 골목으로 나와서 헤어졌는데, K씨는 모범 택시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으나 일반 택시를 기다렸다가 타고 갔다. 자신의 관용차는 식사 전에 먼저 보냈다는 것이었다. 기업인들과 고관들 가운데는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날 때까지 자가용 운전기사를 대기시켰다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식당에서 언제 나올지 모르는 주인을 마냥 기다리는 운전사들도 고역일 것이다. 80세를 훨씬 넘은 롯데의 辛格浩 회장은 일본에 머물 때는 저녁 식사 때 운전기사를 보내고 자신이 운전하여 歸家한다고 한다.

보수세력이 나라의 주인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보수가 먼저 겸손해지고, 깨끗해지고, 그래야 용감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저녁에 운전기사를 일찍 퇴근시켜 주는 것도 작은 自淨노력의 하나가 아닐까? 공자는 論語에서 '가난한 사람이 원한을 갖지 않는 것보다는 부자가 겸손해지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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