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서 北정치범수용소 폐쇄 위한 "노펜스"발족

탈북자들, "北핵 폐기보다 시급한 것은 인권문제"
도쿄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만행을 증언하는 12명의 정치범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들
국제사회는 북핵문제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북한인권문제 해결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탈북자들의 주장이 제기되었다.

13일 동경 아카사키에서 열린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페쇄를 위한 조직인 “노펜스(no-fence)'발족 식에서 북한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12명과 마모르까이(지키는 모임) 회원들은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발족식에서 이 모임의 공동대표인 스나가와 쇼우준씨는 이 조직의 창립동기와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들의 증언에서 북한의 수용소 수감자들의 인권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많은 충격을 받았고 이것을 반대하는 조직을 준비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이루어지게 되었다면서 지금은 비록 작은 힘이지만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것이며 여기에 많은 분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발표회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들의 증언으로 시작되었다. 첫 증언자인 탈북자 안명철씨는 본인은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을 지키는 수용소 경비대에 근무한 것으로 하여 지금도 수용소 수감자들에게 미안한 심정이라고 하면서 당시 북한정부로 부터 교육받은 내용을 공개하였다. 그는 본인이 수용소 경비대에서 근무할시기 받은 교육은 수용소 의 수감자들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그들이 폭동을 일으킬 경우 무자비하게 진압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았다고 안씨는 진술했다.

이어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23년이라는 세월을 정치범수용소 생활을 해온 신동혁씨의 증언이 있었다. 신씨는 많은 대회와 모임들에서 발언을 하였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의 수감자들은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감정조차도 모르고 짐승보다도 못한 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나는 오늘 아침 한 어머니가 딸을 정답게 쓰다듬는 모습에서 다시한번 수용소의 수감자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수용소 안에서는 부모와 자식이 떨어져 있어야 하며 인간의 본성적인 모성애가 무엇인지 모르며 부모나 자식이 관리원들에게 매를 맞는 상황을 보고도 응당한 것으로 생각해요. 부모 자식간의 애정도 모르고 살았어요”라고 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탈북자 임정수씨는 북송교포들이 일본으로 되돌아 가겠다는 말을 하여 집단적으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사실을 증언하였고, 탈북자 김은철씨도 북송교포출신의 사람들이 수용소에 수감된 사실과 그 이유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많은 북송교포들이 일본과 무역거래를 하면서 북한의 현실에 대해 말했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오게 되었다며 죄 아닌 죄를 짓고 죽음을 당해야만 하는 그들의 참혹한 실상을 고발했다.

이어서 탈북자 김태진씨와 김문숙씨도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는 북한당국의 인권유린행위에 대한 생생한 증언으로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요덕수용소 출신의 ‘북한민주화위원회’ 강철환 운영위원장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철폐의 시급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을 본인도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면서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갖은 성고문과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정권은 300만명의 북한주민들을 굶겨죽이고도 근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독재사회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무의미한 지원은 독재정권을 살찌우는 것으로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철환 운영위원장은 지금 국제사회가 김정일의 의도대로 북한의 핵 문제에만 초점을 집중하고 있는데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만약 북한인권문제로 집중된다면 김정일 정권은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가 왜 북핵에만 매달려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핵 페기가 보다 시급한 것은 인권문제이며, 북한문제의 기본은 수용소 폐쇄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요덕수용소 출신으로 북한민주화위원회 선교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탈북자 김영순씨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살인마 김정일을 국제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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