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16일자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주요 신문들은 15일 미국 순방길에 오른 李明博 대통령이 “연해주나 동남아 땅을 30~50년 장기 임대(賃貸)해 쌀-곡물 생산 기지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신문만 그랬다면 오타(誤打)로 봐 줄 수도 있을 터인데 각 신문이 똑같이 인용한 것을 보면 아마도 대통령께서 용어 선택을 잘못 하신 것 같다. 賃貸가 아니라 임차(賃借)라고 했어야 맞다. 賃貸는 빌려주는 것이고 賃借는 빌리는 것이다. 남의 땅을 빌리는 것이니까 賃借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신문들도 그렇지, 설사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다고 해도 제대로 고쳐서 기사를 작성해야지, 어찌 그리 똑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지 의문이다. 벌써부터 신문사나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대통령의 말은 어법이 틀려도 토씨 하나 손대면 안된다는 경직된 사고(思考)가 깔려있다면 큰일이다.
임대(賃貸)와 임차(賃借)
- 趙南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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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6, 0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