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문장 길이의 이 이름은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 |
이름이 길다는 것은 일을 하는 데 결정적 장애요인이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인에게 길을 묻는다고 치자.
''Ministry for Food,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로 가려는 데 길을 좀 가르쳐주세요.'
한국인은 英語명칭을 알아듣는 데 신경이 너무 쓰여서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할 것이다. 미국인도 英語명칭이 너무 길어서 그걸 다 외우고 발음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한다. 개념화되지 않은 명사를 가지고는 제대로 대화가 되지 않는다. 물론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이 찾아오지 못하게끔 고의적으로 이름을 복잡하고 길게 지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요약력은 개념화에서 나온다. 개념화는 사물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가능하다. '개념 없는 인간'이란 말이 있다. 이는 사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을 가리킨다. 이념은 적확한 개념어를 통하여 표현된다. 李明博 정부는 일찍이 '우리는 이념 없는 정부이다'고 선언했다. 이는 자랑이 아니라 '우리는 개념 없는 조직이다'는 고백이다. 그것이 농담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 문장만큼 긴 作名이다.
영어를 아는 외국인이 이 部名을 읽으면 '한국엔 엘리트들도 영어를 모르는구나. 세상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作名도 있나. 이게 한국 지도층의 수준이라면 이 나라와는 거래를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영어를 국어보다도 더 중시하는, 그래서 영어실력이 대단하다고 보여지는 李明博 정부에 대한 모욕이다.
농수산식품부라는 이름부터가 너무 길다. 농수산부라고 하면 될 터인데 굳이 식품이란 말을 추가하고, 英文명칭에선 산림이란 말을 또 덧붙였다. 이 부서는 통제가 안되는 조직인 듯하다. 英文작명이 우습게 된 것은 國文명칭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국어실력이 모자라니 영어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작명의 수준을 가진 조직, 이런 知的능력을 가진 조직, 이런 국어 영어 실력을 가진 조직은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 청와대 직원들이 새벽부터 자정까지 정신 없이 일해도 부처 이름을 이따위로 짓는다면 '부지런한 바보들'이라는 혹평이 나올지 모른다.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짓지 못하는 집단이 영어교육을 부르짖고 있다.
作名 착오는 국제적 망신이자 국가적 재앙이다. 이런 이름으로는 國政운영이 되지 않는다.[원문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