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바치는 사회에 염증나 脫北결행”

작년 5월 말 일본 해안으로 탈출한 북한 어부 일가족 4명의 脫北동기는 생활고 아닌 체제 불만.
북한 어부 일가족 4명이 작년 5월 말 일본 아오모리 현 후카우라 해안으로 탈출한 것은 당초 알려진 대로 생활고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어부 일가족은 일반 주민의 백배에 달하는 연수입을 올리는 부유층이었지만, 뇌물 상납 관행에 염증을 느끼고 탈북을 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작년 6월2일 아오모리 현 후카우라 해안에 도착했다가 2주일 뒤 한국으로 이송된 탈북자 일가족 4명 중 부친(73)이 최근 일본 TBS 텔레비전과 단독 회견을 갖고 탈북을 결행한 진짜 이유를 밝혔습니다.

부친: 면밀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자신이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일가족 4명이 5월27일 소형 목선을 타고 청진항을 탈출한 동기는 당초 생활고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부친이 직접 TBS 텔레비전에 밝힌 것을 보면, 20대 후반의 차남이 잡아온 생선을 중국 상인들에게 높은 값으로 팔아 평균 수입이 일반 주민의 100배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친: 탈북을 결행한 것은 먹을 것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부친은 그럼에도 탈북을 결심한 이유로 “자유가 없었다”는 점을 들면서 “항상 뇌물을 요구하는 사회에도 염증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친: 자유가 없었다. 다른 사람과 얘기하다 실언이라도 하면 시상을 의심받았다. 뇌물을 바치는 사회에도 염증을 느꼈다.

부친은 또 평소 청진항의 경비대에도 뇌물을 바쳐왔다고 말하면서, 청진항을 출발한 5월27일 “경비대에 아들을 찾으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른 장소에서 아들들과 합류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친은 이어 일가족 4명은 처음엔 지도에서 가장 가까운 니가타를 목표로 했지만, 배의 조종을 맡은 차남이 도중에 진로를 바꿔서 아오모리 현 후카우라에 도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진항을 출발해 4일째 되던 날 날씨가 험악해져 배가 다시 북쪽으로 되돌아가지 않나 하는 조바심이 들었다고 밝힌 부친은 차남이 각성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은 “1주일간 잠을 자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친: 1주일간 잠을 자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였다. 그것을 갖고 있으면 잠을 자지 않고 조종할 수 있지 않겠는가.

북한에서 선박을 이용하여 일본으로 탈출한 것은 1987년 11명이 후쿠이 항에 도착한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일본 당국은 탈북자들이 해상 루트를 이용해서 대거 밀려오지 않나 하고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그 예로 해상보안청은 작년 9월 탈북자 일가족이 타고 온 소형 목선을 사용해서 레이더 감지 실험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내각 안전보장회의 산하 <사태대처전문위원회>도 한반도 유사시 북한에서 10만 명 내지 15만 명의 난민이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일가족이 5월 하순을 탈북 날짜로 잡은 것은 그때 동해 바다가 비교적 잔잔해지기 때문입니다. 일본 해상 보안청도 올해 5월 하순 탈북자가 해상 루트를 이용해서 다시 탈출해 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습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