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정체성(正體性)과 이념(理念)을 확립해야

기독당이 말하는 "南·北의 용서와 화해"는 무엇인가?
◎ 이 글은 5월16일 오후 3시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기독당 관련 세미나 발제문입니다.
Ⅰ. 총선과정을 반성해본다

1. 2.59%, 基督黨의 총선 성적표


『아무리 겸손하게 말해도 200만 표가 나올 것』이라던 기독사랑실천당(基督黨) 중진의 장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基督黨은 정당 투표에서 200만 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44만 3705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당 득표율은 2.59%를 기록, 원내진출에 실패했다.

基督黨은 평화통일가정당(家庭黨)의 원내진출을 좌초시켰고, 家庭黨에 비교해 두 배가 훨씬 넘는 표를 얻었으며, 지난 총선 당시 정당 득표율 1.1%보다 훨씬 많은 지지를 끌어냈다.

이 같은 4·9총선 결과에 대해선 『두 번째 실패』라는 비관적 평가와 『절반의 성공』이라는 낙관적 평가가 엇갈린다. 그러나 18대 총선을 향한 基督黨의 새 출발을 위해선 문제점(問題點)과 개선책(改善策)을 함께 고민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2. 원내진출 실패는 예견됐었다.

사실, 지난 총선에서 基督黨은 예상 밖의 선전을 치렀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는 家庭黨은 물론 基督黨 역시 원내진출에 실패(失敗)할 것으로 보았고, 예상 당(黨) 지지율 역시 2% 안팎이었다. 基督黨이 얻어 낸 2.59%는 기대를 넘어선 수치였다.

여기서 하려는 말은 基督黨의 원내진출 실패가 이미 「예견(豫見)됐었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基督黨 활동을 예의주시해 온 필자 역시 이 같은 여론조사가 적중(敵中)할 것이라 판단했고, 실제로도 적중(敵中)했다. 왜 그런가?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基督黨에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기자는 수차례 基督黨에 대한 취재를 시도했다. 그러나 솔직히 基督黨은 「뉴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뉴스」가 없었다. 필자는 家庭黨을 비판(批判)하는 기사도 여러 건 작성했는데, 基督黨은 家庭黨 기사의 마지막 줄에 한 마디 언급되는 정도였다.

基督黨은 그 흔한 「성명」이나 「논평」 한번 제대로 내지를 못했다. 정당의 꽃은 대변인실이다. 정치활동을 하는 조직이라면 시사적 쟁점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의견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基督黨은 목소리가 없었다. 기자 입장에서 보면 基督黨은 「죽은 정당」이었다. 「뉴스거리」도 없었고, 「성명」이나 「논평」조차 없었으니, 이 정당을 세상에 알리려 해도 알릴 수가 없었다.

3. 원론(原論)만 있고 각론(各論)이 없다.

(1) 4월4일 기자회견


基督黨이 뉴스化 된 것은 선거 직전 서너 차례 기자회견을 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한 교계 언론에 보도된 4월4일 基督黨 기자회견 기사를 인용해보자.

『기독사랑실천당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교단의 대표적인 목회자들을 당 최고 위원으로 위촉하고 「한국교회와 국민들에게 전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基督黨은 호소문을 통해 『평화통일 家庭黨은 비정상적인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이미 규정된 통일교와 관련된 정당임으로 우리나라 제도권 정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OO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문화를 혁명해야 하는데 基督黨이 그 혁명의 작은 불씨가 되어 세계최초의 돈 안 드는 정치, 깨끗한 정치, 신뢰받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총체총력으로 한국에 있는 모든 경제·문화 질서를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는 基督黨 문화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OO 목사가 통일교가 발행하는 「축복과 참가정」을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또 그는 基督黨 설립 목적에 대해 『세계 230여개 국가의 정책을 비교 분석해서 가장 좋은 정책을 펴는 구심점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OO 후보는 『基督黨은 정치를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 아닌 정치선교를 위한 단체』임을 강조하고 『각 정당들은 바람직한 정책을 펴고 있는지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OO 후보는 『基督黨이 급히 만들어져 정책이나 정당이 바로 서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이에 대해 「바람직한 남북관계 정립」, 「한미FTA 국회비준」, 「교육 자율화와 기획균등」, 「물가안정」, 「비정규직 보호」, 「4대보험의 통합」, 「국민연금 개선」 등 7가지의 구체적인 정강정책을 설명했다.』


(2) 언론이 받지 않는 기자회견

4월4일 기자회견은 교계 언론 몇 군데를 제외하곤 받지 않았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어보면, 어떤 것도 신선(新鮮)한 내용이 없다. 원론(原論) 수준의 주장일 뿐 각론(各論)이 없었다. 잘 해보자는 것인데, 어떻게 잘 해보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정치문화 혁명』, 『세계최초의 돈 안 드는 정치, 깨끗한 정치, 신뢰받는 정치를 할 것』, 『가장 좋은 정책을 펴는 구심점의 역할을 감당할 것』 등의 발언은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 나올법한 상투적(常套的) 표현들이다.

정치인 모두 『가장 좋은 정책』, 『정치문화 혁명』, 『돈 안 드는 정치』, 『신뢰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다. 이념(理念)도 없고, 소신(所信)도 없고, 정책(政策)도 없는 정치꾼들이 흔히 하는 주장들이다. 국민들은 이런 자들에게 질린 상태다. 그런데도 금배지를 다는 것은 배경이 되는 정당(政黨)과 인지도(認知度) 때문이다.

「인지도 없는 新生정당」이 기성 정치권에서 애용되는 상투적·원론적 발언만 계속 하니, 어떤 기자가 이런 활동을 기사화하겠는가? 기사화된다 한들 어떤 국민이 감동을 받아 지지해줄 수 있겠는가?

(3) 더욱 난감한 7가지 정강·정책

『基督黨이 급히 만들어져 정책이나 정당이 바로 서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7가지 정강정책에 대한 답변은 더욱 난감하다. 7가지 가운데 그나마 구체적 정책은 「韓美FTA국회비준」 정도이다. 나머지 정책은 『구체적』이라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혀 구체성이 없다.

『바람직한 남북관계』는 어떤 남북관계인가? 노무현·김대중式의 햇볕정책인가? 아니면 이명박式 無이념 실용노선인가? 아니면 보수세력이 주장하는 자유통일노선인가?

『비정규직 보호』를 위해선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민노총·민노당式으로 기업활동을 억제해서 평등주의를 실현하자는 것인가? 아니면 민노총·민노당을 억제하고 기업활동을 활성화시켜 결과적으로 비정규직도 잘 살 수 있게 하자는 것인가? 파이를 나누자는 것인가? 파이를 늘리자는 것인가?

(4) 뉴스를 만들지 못하는 基督黨

基督黨은 뉴스를 만들지 못했다. 기성정당과 차별화된 정강·정책을 내지도 못했다. 사회적 쟁점에 대한 성명·논평도 만들지 못했다.

基督黨은 『家庭黨 국회진출 저지』라는 필사적 각오와 『基督黨은 정치를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 아닌 정치선교를 위한 단체(4일 기자회견 당 관계자 발언)』라는 발언에 나오듯, 『anti家庭黨』, 『基督黨세력』이라는 두 가지 개념만 반복 전달했다.

이것은 基督黨이 「정치현실에 대한」 정체성(正體性)과 이념(理念)·가치(價値)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基督黨은 「기독세력」이라는 사회적 집단에서 「정치세력」이라는 정치적 집단으로 숙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 것이다.

정치현실에 대한 정체성(正體性)과 이념(理念)·가치(價値)가 없으면 정당(政黨)이 아닌 단체(團體)일 뿐이다. 선거기간 중 많은 사람이 基督黨에 대해 의아해 했던 것은 이것이다.

『정치적 견해, 정치적 입장, 정치적 시각이 없는 基督黨은 왜 정치를 하는가? 家庭黨의 국회진출을 저지하고, 정치선교를 위한 것이라면 종교적 성격을 띤 사회단체로 족한 게 아닌가? 왜 基督黨은 국회의원을 만들려 하는가?』

정치현실에 대한 정체성(正體性)과 이념(理念)·가치(價値)가 확립되지 못한 基督黨은 뉴스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 누군가 발언을 해도 상투적, 원론적 수준을 넘어설 수 없었다. 기자들도 基督黨을 기사화할 수도 없었고, 기사화되지 않는 基督黨은 국민들에게 알려질 수도 없었다. 결국 基督黨은 17대 총선 원내진출에 실패했다.

Ⅱ. 基督黨은 어떻게 해야 하나?

1.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


基督黨은 향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시급한 과제는 「정치현실에 대한 정체성(正體性)」을 확립하는 일이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겠다는 종교적·신앙적 세계관(世界觀)을 정치에 투영시켜, 基督黨이 지향하는 이념(理念)과 가치(價値)를 세워야 한다.

이념(理念)과 가치(價値), 정치현실을 바라보는 시각(視覺)이 세워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정당은 돌아간다. 자신들의 이념(理念)과 가치(價値)에 어긋나는 현실을 보는 즉시 「성명」과 「논평」이 나올 것이고, 자신들의 이념(理念)과 가치(價値)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 「정강」을 주장할 것이며, 이것이 안 되면 시위라도 나설 것이다. 모든 활동은 이익에 탐닉한 기성 정당과의 차별성을 만들어 줄 것이며, 이것이 바로 뉴스가 될 것이다.

예컨대 基督黨이 헌법(憲法)에 입각한 애국적 이념(理念)과 가치(價値)를 표방한다고 하자. 이에 입각하면 북한은 未수복지역이며, 북한정권은 未수복지역을 不法점거한 反국가단체이고, 북한주민은 대한민국이 보호해야 할 국민이다.

헌법주의(憲法主義)라는 정체성을 가진 基督黨이라면, 소위 햇볕정책이라는 북한정권 지원정책이 용납될 수 없고, 정치범수용소 및 탈북자강제송환 등 북한정권의 야만적 인권탄압도 용서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복음주의(福音主義)라는 정체성, 신앙적 이념(理念)과 가치(價値)까지 가미된다면,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공개처형과 강제구금을 자행하는 북한정권의 종교탄압을 중단시키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다.

金日成을 절대화하여 全주민에게 「유일사상확립을 위한 10대원칙」을 강요하고, 『멸망할 가증한 우상(偶像)』과도 같은 金日成 동상을 3만5천 개나 세워놓고, 종교적 성소(聖所)에 해당하는 「金日成혁명사상연구실」은 북한 전역에 45만 개가 만들어 놓은 북한의 수령절대주의는 사라져야 할 적(敵)그리스도로 보게 될 것이다.

반대로 민노당처럼 국가보안법철폐-주한미군철수-연방제통일이라는 좌파적 변혁(變革)을 基督黨의 정체성(正體性)과 이념(理念)으로 세운다면, 반미(反美)선동을 위해 머리띠를 매야할 것이다. 예컨대 광우병 파동은 좌파적 변혁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2. 여전히 애매한 基督黨

(1) 상투적, 원론적 주장만 되풀이


基督黨은 총선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어떠한 이념적 스탠스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 정당이 어떠한 정체성(正體性)을 가진 곳인지, 어떠한 이념(理念)과 가치(價値)를 지향하지는 여전히 명확치 않다.

基督黨은 정당설립의 「배경과 취지」라는 문건에서 『한국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基督黨이 나왔다』며 이 같은 위기의 사례로 부정부패·사회갈등·비전결여 및 『이념(理念)도 철학(哲學)도 없는 지도자들로 국가적 응집력마저 소진』을 들고 있다.

그러나 基督黨의 주장이나 발언 어디에서도 부정부패·사회갈등·비전결여를 해결할 구체적 정책(政策)이나 해법(解法)을 찾을 수 없다. 무엇보다 基督黨이 그토록 비난한 결핍된 『이념(理念)이나 철학(哲學)』도 찾기 어렵다.

마치 「정치는 더러운 것이니 우리 같은 종교인들은 정치적 문제에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탈속적 염세주의(厭世主義)를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또 다시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왜 정치결사체인 정당을 만들어 국회에 진출하려 하는가?』

(2)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

현재 基督黨이 견지하는 당헌·당규, 정강·정책 등을 보아도, 총선기간 등장했던 상투적, 원론적 주장만 되풀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핵심정책에서는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밝히고 있고, 당헌·당규에서도 基督黨의 목적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제2조 (목적) : 우리 기독사랑실천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이념으로 깨끗한 정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건강하고 희망찬 정치를 실현하며, 개개인의 행복과 꿈이 이루어지는 복지사회 사랑과 화해와 용서로 치유하는 사회, 서로 돕고 모두 잘사는 나눔의 사회를 만들어 민족의 평화통일과 번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세계인류복지문화국가를 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는 제도권인 한나라당은 물론 노골적 違憲행태를 보여 왔던 열린우리당도 표방했던 이데올로기다. 基督黨 역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내걸었지만, 이를 구체화할 논평·성명·정책·주장·행동이 없어 선언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3) 南과 北의 용서와 화해란?

基督黨의 당헌·당규, 정강·정책 등에 나타나는 특징을 들자면, 『용서와 화해』를 들 수 있다.

정당설립의 「배경과 취지」에서도 『한국사회 총체적 위기』의 사례로 『극에 달한 南北·東西·保革·老少의 갈등』을 들었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용서(容恕)와 화해(和解)』를 강조했다.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당대표의 인사말도 『이제 하나 되는 韓민족, 한반도를 위해 서로 용서(容恕)와 화해(和解)가 있는 기독정신으로 진정한 나눔이 있는 복지사회를 이루어, 참 자유를 누리는 민주 국가를 이루어 내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당인 「기독사랑실천당(약칭:基督黨)」 을 창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이 기독사랑실천당을 통하여 지역을 초월하여 東西가 화합(和合)하고, 南과 北이 서로 용서(容恕)와 화해(和解)를 통해 진정한 참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이 민족이 되기를 소망하며, 모든 宗敎 간에도 서로 이해하는 그날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와 소망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핵심정책」 역시 『화합정책』을 이렇게 내세우고 있다. 『基督黨의 기본정신은 화해(和解)와 평화(平和)다(마 5:9, 고후 5:18). 우리 민족 현실과 역사는 너무 살벌하게 싸웠다. 그리스도인들이 국회나 사회에서 和와 合과 統의 세력으로 宗敎와 宗敎 사이, 地域과 地域 사이, 당(黨)과 당(黨) 사이, 노(勞)와 사(使) 사이, 나아가서 남북(南北) 사이에 역동적으로 생산적인 화해(和解)와 사회통합(統合)의 제 삼의 세력과 역할을 담당할 것을 신앙적으로 약속해야 한다.』

『용서(容恕)와 화해(和解)』라는 도덕적 경구에 이의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南北의 용서와 화해』라는 부분은 애매한 표현들이다. 사실을 정확히 말하자면, 분단 이래 『우리 민족이 너무 살벌하게 싸워온 것』이 아니라, 북한정권이 6·25남침에 이어 서해도발에 이르기까지 일방적 침략을 계속해 온 것이다. 『南과 北이 「서로」 용서할 문제』이기 이전에 북한정권이 대한민국에 가해 온 테러행위를 용서받을 일이다.

소위 『南과 北의 용서와 화해』라는 문구는 남한 내 親北세력이 북한정권의 테러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남북한 양비론(兩非論)』으로서, 북한정권을 지지·지원·강화하는 논리로 활용되고 있다. 基督黨도 對北문제에서 反국가단체인 북한정권을 지지·지원·강화하자는 親北·利敵노선을 지향한다는 말인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소위 『南과 北의 용서와 화해』라는 문구는 신학적으로 더 많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북한정권은 10만에 달하는 기독교인을 정치범수용소 등에 강제수감하고, 지하교인이 발각되면 공개처형하는 등 극단적 기독교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예배를 드리면 총살을 당하고, 기도를 올리면 죽임을 당하는 곳이 현재 북한이다.

이 같은 기독교 탄압 배경엔 『金日成은 영생(永生)한다』는 등 소위 주체사상(主體思想)의 신화화(神話化)와 3만5천 개의 金日成 동상과 45만 개의 혁명사상연구소를 세우는 등 金日成의 신격화(神格化), 즉 북한정권의 사교적(邪敎的) 교리에 있다. 이 같은 교리는 소위 『주체영성(主體靈性)』, 『주체신학(主體神學)』, 『주체신앙(主體信仰)』이라는 어휘로 표현되기도 한다.

하나님 자리에 金日成이 들어서고, 교회가 있던 곳에 金日成 동상을 세운 북한정권에 대해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북한정권은 사랑해야 될 이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참칭한 敵그리스도이며, 敵그리스도로부터 폭압당하는 북한주민을 해방해야 한다.」 북한의 정권(政權)과 주민(住民)을 분리, 사랑과 화해의 대상은 정권(政權)이 아닌 주민(住民)이라는 지적이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이유는 악마의 일을 멸하려는 것이다(요한1서 3:8)』,『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대적 마귀에 대적하라(베드로전서 5:9)』하여 하나님을 참칭하는 마귀·사탄을 맞서 싸우라고 명령한다.

한국 기독교에 자리 잡은 전통적인 반공적(反共的) 시각과 基督黨의 소위 『南과 北의 용서와 화해』는 상치되는 것이 분명하다. 基督黨은 앞으로도 이 같은 노선을 고수할 것인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4) 종교(宗敎)간 화해(和解)란 무엇인가?

『和와 合과 統의 세력으로 宗敎와 宗敎 사이···화해(和解)와 사회통합(統合)』이라는 부분도 애매한 부분이다. 종교간 화해(和解)와 통합(統合)은 흔히 말하는 종교적 다원론(多元論)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나, 基督黨의 다른 문건에선 이와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예컨대 「9대 정강정책」의 첫 번째는 『진실되고 의식수준이 높은 포용의 기독교 정신으로 천본주의(天本主義) 정치를 실현한다』고 돼 있고, 「3대 비전」 중 첫 번째 역시 『사랑의 기독교정신국가(基督敎精神國家)』이며, 「6대 강령」중 첫 번째도 『신본주의(神本主義)와 신정국가(神政國家)를 지향하는 정당』이라고 돼 있다.

『천본주의(天本主義·)신본주의(神本主義)·신정국가(神政國家)·기독교정신국가(基督敎精神國家)』와 『和와 合과 統의 세력으로 宗敎와 宗敎 사이···화해(和解)』는 상충돼 보인다. 기독교 신정국가를 만드는데 어떻게 『宗敎와 宗敎 사이···화해(和解)』를 이룰 수 있을까? 그렇다면 종교화해 운운은 신정국가 건설을 위한 위장(僞裝)과 연막(煙幕)인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신정국가 건설의 위헌(違憲)여부다. 헌법은 제20조 2항에서 국교(國敎)를 부인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밝히고 있다. 신정국가 건설은 사실상 기독교를 국교로 만들자는 주장으로서 그 주장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불필요한 비난과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 부분에서 표현의 교정이 필요해 보인다.

Ⅲ. 결론

基督黨이 한국정치에서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려면, 「정치현실에 대한 정체성(正體性)」 , 즉 지향하는 이념(理念)과 가치(價値)를 확립해야 한다. 이는 시시각각 벌어지는 현안에 대한 하나의 「관(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이념(理念)과 가치(價値)가 있어야, 분열(分裂)된 한국에 통합(統合)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총선 직전 기자는 基督黨 관계자들에게 6·15선언에 대한 입장을 물어본 일이 있다. 당시 배석했던 5명은 6·15선언에 대해 『전면 부정』,『부분 부정』,『전면 긍정』 등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이 같은 혼선은 여타 정치이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 정당은 우파적인가? 아니면 좌파적인가? 아니면 중도적인가? 한나라당과 비슷한 정당인가? 아니면 민노당과 유사한 정당인가? 한 시간 가까운 인터뷰에서 내린 결론은 이도 저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基督黨이 앞으로도 자신들이 지향하는 이념(理念)과 가치(價値)를 명확히 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계속 물어 볼 것이다.

『基督黨은 왜 정치를 하려는 것인가?』

基督黨이 한국정치의 혼돈(混沌)과 공허(空虛)와 흑암(黑暗)에 올라 탄 또 다른 승객이 아닌 빛을 부르는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대하면서 발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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