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공기 육탄보호 집회 방해
사복경찰 투입 한총련 오해 폭력 소동 반핵반김 국민대회 청년본부(본부장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주최로 개최된 '북한기자 대구 만행 규탄대회'(이하 규탄대회)가 경찰측의 집회방해로 인해 극심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 인공기를 꼭 껴안은 경찰. 종로서 김모 순경으로 알려진 이 사람은 인공기를 빼앗는 과정에서 한총련 등의 집회 방해세력으로 오인을 받아 시민들에게 심한 제지를 당했다. 이와중에 김 순경은 부상을 입고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10여분간 계속된 인공기 뺏기 소동은 김 순경이 사복을 입은데다 굉장히 젊은 모습이어서 불순세력으로 오인을 받으면서 길어졌다.이날 인공기를 빼앗은 사람이 경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경찰이 정복차림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면 소동은 조기에 수습이 됐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남긴다.
8월 29일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시작 30분만인 오후 4시 30분경 이준호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대표의 연설도중 청중 속에서 한 남자가 인공기로 보이는 접은 천조각을 갑작스레 단상으로 던졌고, 또 다른 한 남자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단상위로 뛰어들어 이 물건을 가로채자 청중들이 '불순분자가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 '빨갱이를 죽여라'고 외치며 단상으로 뛰어들어 순식간에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경찰과 행사참석자들간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순간 경찰들은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소화기를 뿌려대, 단상위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 인공기를 다시 빼앗으려고 모여든 시민들과 인공기를 뺏은 사람을 보호하려는 경찰 등이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시민들과 경찰의 싸움은 단상을 내려가 미 대사관과 열린시민공원 사이 골목으로 옮겨졌고 10여분 동안 이 물건을 빼앗으려는 사람과 시민들 그리고 싸움을 말리려는 경찰과 기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단상에 뛰어들어 저지하려 했던 사람은 종로경찰서 소속 김모 순경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으며, 김 순경은 비교적 젊은 얼굴로 사복차림이어서 시민 뿐 아니라 경찰들마저 경찰이 아닌 한총련 등의 불순세력으로 오인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이와중에 전경들은 김 순경이 일반시민인줄로 착각, 이준호 대표로부터 빼앗은 인공기를 다른 전경들이 다시 빼앗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 이날 1000여명의 시민들이 북한기자규탄대회에 참여를 했다. 경찰들이 길목 중간중간에서 검문을 하면서 시민들을 제지하고 방해를 했지만 애국시민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약 200명명의 시민들은 장소를 잘못 알고 시청 쪽으로 갔다가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김 순경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안 시민들은 군중심리가 작용하는 집회에 경찰이 사복차림으로 집회를 제지하려 한 건 큰 잘못이라고 지적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김 순경은 시민들과의 몸싸움에서 부상을 입고 경찰의 호송용 버스로 강북 삼성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3개 진압중대와 사복경찰 등 약 500여명을 투입해 행사시작 전부터 주변지역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행사장 진입을 저지해 많은 참가시민들이 경찰에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우리는 언제까지 얻어터지고 사죄해야 하는가'
이날 행사에서 신혜식 반핵반김 국민대회 청년본부장은 규탄사를 통해 '우리가 북한 기자들에게 맞았음에도 우리측이 북한에 사과했다'며 '우리가 언제까지 얻어터지고 사죄하고 해야하나, 무엇이 진실이고, 정의입니까'라고 외치자 1000여 명의 청중들은 '옳소'를 외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 반핵반김자유통일국민대회 청년본부장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는 이날 원고를 준비하지 않은 즉흥연설로 군중들을 사로잡았다. 신 본부장은 대구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북한의 반문명성을 그대로 드러낸 명백한 테러라고 규정하고 김정일의 사과를 촉구했고 노무현 정부의 굴종적 대응을 맹비난했다. 또 이창동 장관의 반김정일 집회 강경대처라는 발언도 자유민주사회에 대한 도전적 발언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본부장은 성명서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북한 기자단의 폭력사건은 북측의 명백한 테러이고 김정일 정권이 反문명폭력집단임을 새삼 드러내며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사건”이라며 북한 기자단에 대한 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김정일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또 “애국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은 북한 인권현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함인데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마치 대구유니버시아드를 망치려는 것이라고 선전하는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이창동 장관의 무책임하고 진실을 오도하는 발언은 북한동포들의 참상에 안타까워하는 애국단체와 그 대표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도발”이라고 주장하고 이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는 “우리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기자회견을 개최했지만 북한 기자단은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각목테러를 가했다”며 “정부, 장관, 경찰, 언론이 모두 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면 우리 애국 시민들이 나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애국시민이 힘을 모아 북한 테러를 응징하고 세습 군사독재정권, 김정일 체제를 타도해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역설하며 “북 테러 묵과하고 애국시민 명예 훼손한 정부와 유감표명으로 북 테러 조장한 노무현은 사과하고, 북한 동포 굶겨 죽이고 패죽이는 김정일은 핵개발을 중단하고 즉각 물러나라”는 요구서를 낭독했다.
-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는 “애국시민이 힘을 모아 북한 테러를 응징하고 세습 군사독재정권, 김정일 체제를 타도해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역설하며 “북 테러 묵과하고 애국시민 명예 훼손한 정부와 유감표명으로 북 테러 조장한 노무현은 사과하고, 북한 동포 굶겨 죽이고 패죽이는 김정일은 핵개발을 중단하고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서해교전 전사자 유족…'도현아∼'
작년 6월 29일 있었던 서해교전 관련 자료를 동영상으로 방송한 뒤 단상에 오른 故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씨가 '도현아 너를 잊지 못해 오늘 아버지가 이렇게 나왔다'고 '도현아∼'라고 소리 높여 울먹이며, 故 황 중사가 안장된 국립묘지 사진을 꺼내 보이자 행사 참가자들은 말을 잊지 못하며 흐느꼈다.
송영인 국사모(국가사랑모임) 회장은 '공짜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해 각목을 휘두르는 북한측이 우리와 한 민족 한 핏줄인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나라를 지켜야 할 경찰이 애국시민을 막기 위해 동원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봉태홍 클린21 대표는 '인공기가 소각됐다고 조평통이 사죄요구 해오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유감표명 한 것은 우리 조국을 북한 노동당 산하단체로 만들고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뭉갠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진 자유발언 시간에 단상에 오른 감월임(56)씨는 '작년 대선 전에 대북송금 사실이 알려졌다면 노 대통령이 당선 될 수 있었겠느냐'고 짧은 한마디로 직격탄을 날려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송영인 국사모 회장은 '공짜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해 각목을 휘두르는 북한측이 우리와 한 민족 한 핏줄인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나라를 지켜야 할 경찰이 애국시민을 막기 위해 동원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참가시민들…'우리나라는 '사과공화국'이다'
행사에 참석한 대다수의 시민들은 대구U대회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정부가 비굴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봉호(70)씨는 '신문을 보고 왔다'며 '전에는 '김정일 사진을 잡고 통곡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U대회에서)북한응원단들이 사진보고 우는 걸 보니 답답했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또 북한기자단들의 주먹질에 대해 '엄연히 법이 있는 국가에서 주먹을 썼으니까 잘못이다'며 '그들은 기자라면 법에 따라 대처해야지 왜 주먹을 함부로 쓰냐?'고 따지고 '노 대통령이 사과하고 통일부 장관이 사과하고 U대회조직위원장이 사과하고, 막말로 '사과공화국'이다'라고 비판했다.
- 이날 자유연설시간에는 많은 시민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겠다고 나서 주최측은 이들을 자제시키느라 애를 먹었다.
이승룡(40)씨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좌는 아주 크게 우는 아주 작게 보도하는 편향성을 보였다'며 '이번 일은 입장 바꿔서, 우리가 북에서 그랬다면 아마 구속되어 북한 사람이 됐을 거다'라며 이번 일과 관련된 일련의 조처들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좌우는 갈렸다'며 '우는 역사적 사실을 말하지만 좌는 추측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하고, '지난날 조봉암 간첩사건은 간첩이 아니라고 자기합리화에 맞춰서 말하는 게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우연히 대회장을 지나던 스위스인 베흐트랑(34)씨는 '스위스인 이라 말조심하고 싶다'면서도 '잘못한 점이 있으면 먼저 대화를 해야 한다'며 '북한이 먼저 대화를 할 생각을 가져야하고, 최근에 일어나는 일련의 문제는 6자회담의 성과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신혜식 본부장은 자유발언의 막간에 '표현의 자유가 뭔지 잘 아는 영화감독 출신의 이창동 장관은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 중 일부는 이런 방법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우식(30)씨는 '행사 주최측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지금까지)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고 싶어왔다'고 말하고는 '일련의 문제는 극단적인 방법을 제외하고 토론을 통해서 대화의 장을 활용해야하는데 그런 게 부족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북한 미인계....햇볕정책, 굴종적 정부 울화통이 터진다
한편 행사 진행도중 일부 시민들이 'MBC는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기 때문에 이 행사를 취재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거세게 항의하며 MBC 취재진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또 행사 막바지에 경찰이 예비역대령연합회의 한 간부를 사복경찰 폭행혐의로 연행하려다 시민들과 마찰이 일자 그냥 되돌아가기도 했다.
-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씨는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들이 나한테 전화해서 참석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을 위해 가는 나왔다'고 밝히고 '기자라는 사람들이 우리 시민단체 사람들을 폭행하는 게 말이 되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한 관광가서 침만 뱉어도, 손가락질만 해도 벌금 물고 억류되고 하는 판인데 북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폭행을 자행해도 아무소리 못하고 오히려 사과나 하고 있으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다음은 故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씨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행사에 참석하게 됐나?
'김대중 정권부터 북한에 돈만 갖다 바치고 아무 소득이 없었다. 우리 국민들은 둘로 갈라져 있는데 김정일이 핵무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고 이를 남한의 일부세력들이 밀어주니까 오히려 북한이 통일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보니 북한 응원단 미인계에 걸려 좋아하며 난리를 쳐 이런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서 참석하게 됐다. 국민들이 많이 좀 호응해 줬으면 좋겠다.'
-북한의 최근 태도와 우리의 대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자라는 사람들이 우리 시민단체 사람들을 폭행하는 게 말이 되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한 관광가서 침만 뱉어도, 손가락질만 해도 벌금 물고 억류되고 하는 판인데 북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폭행을 자행해도 아무소리 못하고 오히려 사과나 하고 있으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행사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두려움은 없나?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들이 나한테 전화해서 참석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을 위해 가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나라를 위해 나가는 것이겠지만...
같은 민족이라고 얘기하는 북한 사람들과 싸울 일이 뭐가 있겠나. 경찰들이 덤벼들어도 다 아들 같은 사람들이고, 해산하라면 하면 되는 건데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일이 뭐가 있나.'
-노 대통령이 인공기 소각에 대해 유감표명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아들 죽었을 때 북한에서 사과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우리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북한은 사사건건 물고늘어지고 그 때마다 우리측은 유감을 표명한다. 이것은 북한이 자기네 힘을 과시하려는 술책인데, 식량이든 비료든 달라는 대로 우리는 다 갖다주기만 하고 항상 손해만 보는 것 같다. 답답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마음만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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