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를 나누는 손길

10권, 50권 등 가족, 친구들에게 선물 "북한의 실상 알리고자"
脫北시인 장진성의 시집(詩集)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조갑제닷컴)를 나누는 손길들이 늘어나고 있다. 적게는 10~20권, 많게는 100~500권까지 시집을 주문하는 독자들의 전화가 조갑제닷컴 사무실로 이어지고 있다.

시집을 여러 권 구매하는 이유는 시를 통해 느껴지는 북한 주민들의 끔찍한 참상(慘狀)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그리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참상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것만이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생각에서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중소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윤OO 씨는 며칠 전 부인이 사 온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를 우연히 읽게 됐다. 시를 읽으며 가슴이 아파 계속 읽을 수도,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었다는 윤 씨는 조갑제닷컴으로 전화를 걸어 100권의 시집을 주문했다. 그는 “지인(知人)들과 돌려보고 싶었다. 특히 주변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시집을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61학번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입학 동기라는 한태식 씨는 20권을 주문했다. 6·25전쟁 당시 평안도에서 피난을 왔다는 그는 정권이 바뀌었지만 對北정책에 큰 변화가 없음에 크게 실망했다고 털어 놓았다. 구입한 시집을 동기 모임에 나가 친구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라고 했다.

30권을 주문해 온 이창건 씨는 평안북도가 고향인 실향민이다. 북한의 실상을 잘 전해주고 있는 이 시집을 미국에 있는 친척, 친구들에게 보내겠다고 했다. 시집을 지은 脫北시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연락처를 묻기도 했다. 실향민으로 평소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전제현 씨 역시 10권을 주문해 가족들에게 나눠 주었다.

시집을 통해 북한의 최근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우종대 씨는 10권을 구입해 가족, 친구들과 나눠 보았다. 할아버지와 함께 시집을 읽은 초등학교 5학년 손자는 며칠 전부터 학교에 시집을 가져가 친구들과 함께 본다고 한다.

북한을 위한 기도모임 ‘은혜의 집’은 시집 500권을 주문해 왔다. 남은순 씨는 “그 동안 북한을 위해 기도해 왔지만 간접적으로 들을 수밖에 없었던 북한의 실정이 이 시집을 통해 피부에 와 닿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200여 명의 회원 및 가족들과 함께 시집을 읽고 기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강남교회, 일산 광성교회 등도 시집을 주문해 성도들에게 북한 식량난의 실상을 알리고 있다.

식량난 당시 대량아사의 실상을 전하는 시집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는 전국 서점과 조갑제닷컴(홈페이지 www.chogabje.com, 전화 02-722-9411~3)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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