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戰 참전 미군 '58년 만의 귀향'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약속이 지켜진 것.
미국 알링턴 국립 묘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잭 타이(Jack O. Tye) 병장의 안장식. RFA PHOTO/이수경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에 의해 포로로 끌려간 뒤 실종됐던 미군 참전 용사가 유해로 발견돼 58년 만에 고향에 안장됐습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약속이 지켜진 셈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디씨 인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 묘지는 오늘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이곳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잭 타이(Jack O. Tye) 병장의 안장식이 열렸습니다. 타이 병장이 청천강 전투에서 실종된 이후 유해로 발견돼 신원이 확인되기까지 58년이 걸렸고 이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잠들게 됐습니다.

이날 타이 병장의 장례식에 참석한 남동생 토마스 타이(Thomas Tye)씨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형이 한국전쟁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형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부모님이 생전에 늘 형을 그리워했다면서 부모님이 살아 계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감격해 했습니다.

Thomas Tye: I did not expect to find his remain .I was very thankful to government for returning his remain. It is closure for his missing.

”형의 유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형의 유해를 찾아준 미국 정부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형의 실종에 대한 의문이 모두 풀렸습니다.”

미 육군 제 2보병 사단 소속인 타이 병장은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치열했던 청천강 전투에서 중공군의 역습으로 후퇴하던 중 부상을 입고 중공군에 의해 포로가 됐습니다. 타이 병장은 포로로 있는 동안 영양실조와 부상에 대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사망한 것으로 미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002년 북한과 합동 발굴 작업을 통해 청천강 인근에서 미군 유해들을 발굴했고 그 가운데 한 구의 유해가 유전자 감식을 통해 타이 병장임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996년부터 2005년 까지 북한과 모두 33차례에 걸쳐 공동 유해발굴작업을 실시해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 229구를 발굴했고, 지금까지 모두 약 60여구의 신원을 확인해 유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담당국 래리 그리어 실장은 지난 2005년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사업이 중단된 이후 19일 현재까지 북한과 유해발굴사업의 재개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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