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설, 점입가경(漸入佳境)

"평양 근교서 피습"... '김정일 사망설' 제2라운드 돌입
최근 국내외 언론을 긴장시켰던 ‘김정일 사망설’이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김정일 피습’ 기사로 인해 또 다시 불이 붙었다.
최근 국내외 언론을 긴장시켰던 ‘김정일 사망설’이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김정일 피습’ 기사로 인해 또 다시 불이 붙었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운은 28일자 보도에서 “김정일의 전용차가 지난 26일 오후 19시에서 20시경 평양 대성구역과 황해남도 안악구역 사이 도로상에서 피습된 상태에서 흘러내린 혈흔이 그대로 남아 있는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김정일 사망설을 재점화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모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평양 내부 사정을 확인에 나선 중국 고위급 공안 정보통이 자신에게 김정일의 피습이 90% 확실하다”며 “국내 북한 소식통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북한은 지금 비상시국 그 자체”라고 제보해 왔다고 전했다.

이씨는 구체적으로 중국 고위 소식통이 27일 오전 11시경 자신에게 추가로 전화를 걸어와 “김정일 위원장의 피습이 100% 확실하며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일 피습 이후 분위기와 긴장 상태를 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씨는 이어 “김정일의 피습 사태를 전달한 소식통은 북한 군부 내 중장계급의 국장이라고 확인시켜 주었으며, 이를 듣고 정통 소식통에 확인해 보려고 다각도로 접속해봤지만 지금은 통화가 두절된 상태”라며 “북한이 철저한 보안 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존뉴스>는 29일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의 탈북자 A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와 비슷한 주장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26일 23시 중국 공안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김정일이 평양 대성구역 근방에서 사망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정확히 어디서, 누구에 의해 피습을 당했는지 지인을 통해 알아봐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북한 내부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김정일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반(反) 김정일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이 아직까지 이 사실을 숨기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쿠데타 세력에 의해 김정일이 암살된 것이라면 대한민국 정부는 이들 세력을 적극 지원, 국제사회에 남북한 ‘자유통일’ 성명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소속의 탈북자 오진석(가명)씨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과거 김일성의 사례로 볼 때 북한 고위 지도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면서 김정일의 사망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오씨는 “김정일의 사망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김정일 혼자 싸워온 것으로 선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사망이 알려지면 협상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죽었더라도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다만 “김정일이 자신의 얼굴과 비슷하게 생긴 대역(카게무샤·影武者)을 일부러 죽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김정일 측에서 쿠데타 세력의 존재를 인지하고 내부단속을 위해 자신의 대역을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쿠데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씨는 “최근 대내외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김정일이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을 회유하기 위해 이들을 주요 직책에 앉혔다”면서 “이들 중에는 김정일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북한의 쿠데타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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