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昌, "폭력시위는 안 된다"

"길에서 절규하는 시민의 힘에만 의존해서 쇠고기 문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9일 '어떤 이유로도 폭력시위는 허용되거나 용납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쇠고기 정국에서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과 보조를 맞춰 왔지만,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선 다른 야당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차별화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생대책특별위원회에서 8일 촛불집회 현장에 쇠파이프, 각목 등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폭력시위는 비폭력 평화시위의 진정성을 훼손시킨다'며 '그런 면에서 쇠파이프 같은 흉기를 들고 하는 폭력시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폭력시위는 한·미 쇠고기 재협상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해 온 국민의 뜻도 왜곡시킬 수 있다'며 '쇠고기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도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국회 등원 문제에 대해서도 '길에서 절규하는 시민의 힘에만 의존해서 쇠고기 문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가 재협상과 내각 총사퇴에 대해 성의를 보인다면 국회에 등원해서 지혜롭게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7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처음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하거나 동조할 생각은 없었다'면서 '현장에 나온 사람들의 진정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집회가 점차 정권 퇴진 쪽으로 변질·확산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홍영림 기자 yl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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