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KBS 감사 하지 말자고? 참전용사들 촛불시위대 혼내!

한 시민은 학생들을 가리키면서 "뭐? KBS 감사를 하지 말라고? 젊은 것들이 썩어 빠졌구먼"이라고 화를 냈다.
오늘 오후 서울역에서 촛불亂動 규탄 집회를 한 수많은 애국시민들이 청계천 광장까지 행진했다가 여의도 MBC, KBS 社屋(사옥)으로 몰려갔다. 월남참전 용사들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사람들이 중심이었다. 그들은 100여대는 될 것 같은 승합차로 두 방송국을 에워쌌다. MBC 내부로 들어갔다가 나온 대표들은 'MBC가 공정방송에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는 취지의 발표를 하더니 KBS로 몰려갔다.

KBS 사옥 앞에는 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감사원의 감사를 반대하는 글판을 써서 들고 촛불시위를 하고 있었다. 예비군복을 입은 월남참전용사들이 한 사람씩 몰아내기도 했다. 한 시민은 학생들을 가리키면서 '뭐? KBS 감사를 하지 말라고? 젊은 것들이 썩어 빠졌구먼'이라고 화를 냈다. 여고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촛불을 든 채 달아나자 한 시민은 따라가면서 '전교조 선생이 보냈지?'라고 소리쳤다.

글판은 'KBS 표적감사 반대.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위선자 정연주의 지휘하에 좌파정권의 走狗(주구)가 되어 '대한민국 깎아내리기, 김정일 편들기, 북한동포 외면하기'를 업으로 삼아온 KBS가 '국민의 방송'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저들이 들고 있는 촛불은 그래서 '거짓의 촛불'인 것이다.

이 상황을 구경하고 있는데 40대로 보이는 시민이 다가오더니 나에게 인사를 하곤 귀속말을 했다.

'저는 이 근처 공기업 노조 간부인데, 6월10일 집회 때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시위의 동기가 이기심이니까 동조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서울시내와 여의도는 행동적 보수세력의 勢 과시장이었다. 시가행진을 할 때는 步道의 시민들도 열렬히 환영했다. 이들은 청계천 광장에서 좌파 시위대를 몰아냈다. MBC의 선동방송이 전국에 집단히스테리의 불을 지르고, 맥아더 동상 파괴 획책-평택 反美폭동 세력이 不法촛불亂動을 주동한 이후 이를 갈고 있었던 보수세력이 차례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해방직후처럼 左右翼이 거리에서 격돌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MBC의 선동방송이 잠자는 사자를 깨운 듯하다. 결국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쪽은 KBS와 MBC가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MBC 뉴스데스크를 듣게 되었다. 보도기자는, MBC를 방문한 고엽제전우회 사람들에게 MBC측이 '우리는 항상 신중하게 보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음을 통보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 보도 직후 MBC는 한참 동안 촛불시위에 참석했던 10代를 미화하는 방송을 했다. 새삼 MBC의 사기성과 선동성을 확인시켜준 보도였다. 오늘은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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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사

보수단체, 'KBS·MBC 광우병 선동'
고엽제전우회 등 '편파방송 중단하라' 격렬 시위
'세계 어디에도 공영방송이 국가 흔드는 곳 없어 '
박세미 기자 runa@chosun.com
오현석 기자 socia@chosun.com

자유시민연대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종교단체협의회 등 보수 성향단체들은 13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국정 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을 열었다. 대부분 군복 차림인 8000여명(경찰 추산·주최측 주장 1만6000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미친 방송 KBS, 더러운 방송 MBC' '불법 촛불 중단하라' '촛불시위 부추기는 정치권은 각성하라'는 글이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었다.

자유시민연대 이강욱 상임대표는 'KBS와 MBC는 이번 광우병 쇠고기문제를 심각하게 과장·왜곡해 보도함으로써 젊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겨우 출범 100일을 넘긴 정부에 이토록 심하게 항의하는 것은 '국민의 식탁'을 구실 삼아 국정을 흔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 성주군에서 새벽에 버스를 타고 올라 온 이남효(63)씨는 '우리는 피죽도 못 먹던 시절 맨손으로 피땀 흘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역군들'이라며 '지금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촛불로 우리 경제를 불태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서울역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이들 중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1900여명은 행사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KBS와 MBC로 몰려가 '편파 방송을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어린 학생 선동하는 전교조·민주노총 박살내자' 'MBC PD수첩 박살내자'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고엽제 전우회원 400여명은 MBC 본사 북문 앞을 점거하고 '미국인들이 마음 놓고 먹는 쇠고기를 수입하면 마치 나라가 광우병에 오염될 것처럼 허위 보도를 일삼는 MBC의 정체성이 뭔지 직접 묻겠다'며 엄기영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편파보도 중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던 중 차량으로 정문돌파를 시도하며 경비직원 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일부 회원들은 이 과정에서 LPG가스통에 호스를 연결해 불을 붙이고, MBC 담장에 있는 나무에 불을 붙이려고 시도했다. 전우회측은 MBC 보도국 간부들과 면담을 마친 뒤 'MBC측이 향후 국민들이 염려하는 편파 방송을 하지 않겠으며 공정 방송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히고 해산했다.

비슷한 시각 고엽제 전우회원 1500여명은 KBS 앞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공영방송이 국가를 흔드는 곳은 없다'며 'KBS는 공산당 공영방송이냐. 미친 방송 KBS 박살내자'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는 KBS를 지지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회원 등 600여명이 촛불집회를 열고 있었다. 일부 전우회원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멱살잡이를 벌였고, 전우회원 한 명이 차량을 몰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돌진하려다 제지를 받기도 했다.

고엽제 대표들은 KBS 유연채 보도총괄팀장 등 간부를 면담하고 '다음주 화요일까지 시정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수요일부터 KBS에 매일 나와 집회를 하겠다'고 알린 뒤 오후 9시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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