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법시위대'를 '시민'으로 美化

<강경대응하겠다던 경찰은 오늘 새벽 무력 10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용주 기자를 내세워 이렇게 보도했다.
<국제엠네스티는 정부가 거리 시위 연행자들을 구속한다면 인권조사단을 파견해 인권침해 실태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연행한 사람은 거리 시위자가 아니다. 밤중에 차도를 점거한 不法 시위자이다. 不法시위자를 경찰이 연행하는데 외국단체가 개입한다면 이는 부당한 主權(주권)침해이다. 이용주 기자가 양식이 있다면 이런 부당한 내정간섭을 비판해야지 국제엠네스티를 대변만 해선 안된다. 이 엠네스티의 방침을 비판하는 논평을 곁들여야 공정하다.

이어서 뉴스 진행자가 이렇게 말했다.
<강경대응하겠다던 경찰은 오늘 새벽 무려 10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무려'라는 용어는 벌써 진행자가 경찰을 비판하는 입장에 서 있음을 드러낸다. 김세진 기자는 연행상황을 보고하는데, 이 보도에서 등장하는 시민들은 전부가 불법시위대이다. MBC는 이런 부르짖음을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우리가 지금 큰 도로로 나가고 있습니다. 큰 함성을 질러서…'
'집에 보내준다고 했잖아요? 집에 보내준다고 해놓고 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안진걸: '…연행되면서 훨씬 더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가서 분노를 전달하자고 주장…'

서두에 뉴스 진행자가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고 했을 때의 그 시민은 선량한 시민이 아니다. MBC의 시민은 不法시위대와 不法시위를 뒤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책회의 사람이다. MBC는 不法시위대에 '시민'이란 월계관을 씌운 뒤 그들의 일방적, 反법치적 주장을 '시민의 분노'라고 왜곡한 것이다. 공영방송을 자처하면서 公共(공공)의 안전을 외면하고 不法시위대의 대변자로 전락한 꼴이다.

한국어에서 '분노'는 통상적으로 '정의로운 노여움'이란 의미로 쓰인다. 살인범이 화를 내도 '분노'라고 써주지 않는다. MBC는 불법시위대 또는 불법시위를 편드는 사람들의 '의롭지 못한 화냄'를 '시민의 분노'라고 미화했다. 불법을 미화한 것이다.

MBC의 기자와 PD들의 언행에서 느껴지는 일반적 현상은 법에 대한 존중심이 약하고 법을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公營방송이라고 할 때의 그 공(公)은 법치를 근간으로 하는 공동체의 공동善(또는 공익)이다. 法治를 파괴하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MBC는 '公共의 敵(적)'이라고 불려야 하고, 공영방송 허가를 취소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아마도 국민들의 분노는 그 방향으로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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