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의 ‘6.25사진전’ 작품들이 28일 새벽 또 다시 수난을 당했다.
기자는 27일 오후 친북좌파 단체들이 주도하는 ‘광우(狂牛)난동’의 현장 취재를 위해 인터넷 안보신문 코나스(KONAS) 소속 K기자와 함께 저녁 늦게 청계광장을 찾았다.
수천 명의 ‘촛불좀비’(zombie·살아있는 시체)들을 헤집고 기자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6.25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청계광장.
전시된 사진(시가 1800만원 상당)의 대부분은 지난 26·27일 새벽 두 차례에 걸쳐 ‘촛불좀비’들에 의해 찢겨진 뒤 ‘화형식’을 당하고 남은 사진들만이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 인도에 놓여 있었다.
주최 측인 월드피스밀레니엄파크건립위원회의 안재철(재미교포) 대표와 지구원 목사는 이날 저녁 눈에 띄지 않았다. 파괴된 사진들을 정리하고 해가 떨어지면 나타나는 ‘촛불좀비’들을 피해 일찌감치 자리를 뜬 것 같았다.
이윽고 새벽 12시가 넘자 '촛불좀비' 가운데 일부는 경찰과 대치한 채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 또 한 부류는 아예 길바닥에 누워 집단 노숙자로 돌변했고, 생각이 일치하는(?) 젊은 광우(狂牛)남녀들은 삼삼오오 모여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목적을 상실한 채 술에 취한 상당수의 ‘촛불좀비’들은 곳곳에서 싸움을 벌여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새벽 12시50분경이 되자 파이낸스 빌딩 앞을 지나가던 30대 중반의 한 남자가 6.25사진전 전시 작품들을 유심히 보더니 “지금 세상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쓰레기를 여기다 가져다 놓냐”면서 일렬로 늘어서 있던 사진들을 한데 모으기 시작했다.
기자는 그에게 다가가 ‘촛불집회와 상관없는 일인데 왜 남의 물건을 함부로 파괴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아~ 저는 한 아이를 가진 가장입니다. 술 한 잔 했고요! 지금 시대는 예전과는 다릅니다. 시대를 역류하는 이런 쓰레기들은 없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요. 다른 분들이 안 하 길래 제가 대신 해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자신의 얼굴 사진을 꼭 찍어달라고 했다. 이 광경을 목격하던 ‘촛불좀비’들은 ‘아~ 이거 어제 불에 태워서 물 대포 맞아 젖은 옷 다 말렸는데’, ‘우리가 미국의 종노릇을 해서는 안 되죠’, ‘6.25도 북침이라는 얘기가 있다’, ‘뉴라이트가 돈 들여 헛지꺼리 하는구먼’하면서 한 마디씩 거들었다.
문제의 30대 중반 남자는 “제가 한 일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저를 잡아가십쇼! 근디 경찰을 기다리는데 오질 않네요이~. 그럼 전 잘못이 없는거죠이”하면서 10여분 간 자신을 잡아갈 경찰을 기다리다 ‘미친 소 너나먹어’를 외치며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한편, 기자는 이날 동료 기자와 함께 새벽 1시30분까지 현장을 취재한 뒤 촛불좀비들의 ‘노상방뇨’로 더렵혀진 청계광장의 악취를 맡으며 귀가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관련자료] 좀비(zombie)의 유래
좀비는 아이티 섬의 부두교 의식에서 유래된 살아 있는 시체를 말한다. 좀비 전설의 무대인 서인도 제도의 아이티 섬은 유럽인이 지리상의 발견을 한 이후 흑인 저임금 노동력의 주된 공급원이었다. 좀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이런 설이 있다.
부두교 흑마술에 능한 주술사가 마약성분의 약물로 희생자를 가사 상태에 빠트려 의사가 사망 진단을 하게 한다. 그 후 묘지에 묻고, 한밤중에 다시 꺼내어 악덕 농장주들에게 팔아치운다. 이런 식으로 좀비를 만드는 범죄가 성행하였다고 한다.
밤사이 묘지에 묻힌 가짜 시신들이 사라졌다가 이들이 오랜 시간 후에 탈출과 반항을 하지 못하도록 농장주들은 장기적으로 약물을 투여해 기억을 상실케 했다. 이들은 기억을 상실한 채 넋 나간 표정과 자세로 거리를 돌아다녔고, 여기에서 좀비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