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도대체 누구 편인가?

총재는 폭력시위 비판, 대변인은 비겁한 兩非論.
오늘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경찰과 폭도를 다 같이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불법시위와 합법진압을 동시에 비판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불법 편을 드는 전형적인 兩非論이다. 6월27일 李會昌 총재는 폭력시위자들을 폭도라고 부르면서 비판했었다. 오늘 대변인이 나서서 총재의 폭력시위 규탄 발언을 무효로 만든 셈이다. 폭력시위가 없어야 강경진압이 필요 없게 된다. 일의 先後관계를 덮은 채 폭력시위도, 강경진압도 안 된다는 하나마나한 성명을 낸 정당이 보수를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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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도 강경진압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어제 촛불시위(28일)는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휘두른 진압봉과 방패에 12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105명이 다치는 등 지난 5월 31일 이후 가장 많은 부상자를 낳았다. 경찰의 물대포와 소화기에 맞서 시민들도 건물에서 소화전을 끌고 와 경찰의 물대포와 대치하는 등 법과 질서가 무너진 아비규환의 참상이 밤새 연출됐다. 이 땅에 과연 법치주의가 존재하는지,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집회는 특히 경찰이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비폭력 시위여성을 진압봉으로 때리고 군홧발로 짓밟는 상황이 동영상으로 급속히 유포되면서 시민의 분노를 극도로 자극했다.

폭력시위는 어떠한 논리로도 용납될 수 없지만, 촛불 민심에 대한 본질을 외면한 채, 드러난 현상만을 일단 막고 보자는 철학부재의 강경진압도 강경대응의 악순환만 부추길 뿐이다.

아무리 뜻이 옳다 해도 불법과 폭력은 정당화 될 수도, 진정성을 담보할 수도 없듯이 이제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이다. 잘못된 협상으로 국민의 분노를 야기한 정부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분열과 비극이 초래되기 전에 이제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야 하고, 정치인은 국회로 돌아와 이 모든 혼란을 수습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2008. 6. 29.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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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7일 이회창 총재 기자회견문


2. 폭력시위는 안된다

우리국민도 지난 4월말부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방침에 항의하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를 계속해 왔습니다.

작게는 수 천 명에서 많게는 수 십 만 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절규하는 모습을 보며
야당의 총재이자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그토록 많은 시민들이 항의하고 절규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부가 절차를 무시하며 고시를 강행하는 것을 보고
저 또한 참담한 실망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또한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 달 가까이 비폭력을 유지해오던 촛불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어제 밤,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시위대들이
경찰이나 특정 언론사기자들을 발로 차는 등 집단폭행을 가하고,
특정 언론사에 쓰레기나 오물을 투척한 뒤,
현판을 떼어내며 유리창을 깨부수는 행위를 보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국가의 잘못된 정책과 외교행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이에 항의하는 집회는
반드시 비폭력, 평화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폭력적 평화시위를 하며
국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보여주었음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오늘의 폭력사태는 그동안의 시위의 성격을 변질시켰고,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폭력시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전경과 언론사에 집단폭력을 가한 사람들은 이미 시위군중이 아니라 폭도입니다.

법치주의를 짓밟는 폭력행위는 쇠고기 문제에 관해 그동안 국민이 주장해왔던 검역주권과 국민의 건강권 수호라는 정당한 의사를 왜곡시키고 그 진정성을 의심받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를 자진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후퇴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혀 예기치 못한 불행한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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