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언론의 영향력이 인터넷의 등장으로 너무 커졌다.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 인터넷, 문자메시지 등에 접촉하고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졌다. 24시간중 10시간 이상 대중매체와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이들도 많다.
따라서 언론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정부, 검찰, 기업보다도 클 수 있다. 특히 여론형성 기능이 강하므로 정치적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언론의 양적 팽창으로 인해 정치와 國政운영의 방식도 크게 변했다. 과거 정치에서 중시되던 조직은 선전에 밀려났다. 선거에서도 선전과 홍보가 조직보다 더 위력을 발휘한다. 조직은 선전을 위한 수단으로 격하되기도 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與野가 모두 선거자금을 적게 쓰고 선거를 치를 수 있었던 것도 값싼 선전 비용에 조직운영 자금을 줄일 수 있었던 덕분이다.
國政운영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추진하기가 어렵다. 李明博 대통령이 야심작으로 내걸었던 京釜대운하 계획이 사실상 포기된 것도 李 대통령이 對국민 홍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李 대통령이 狂牛亂動(광우난동) 사태를 부른 것도 對국민홍보를 태만히 하여 다수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쇠고기를 위험물질로 오해하도록 방치한 때문이다.
정부는 KBS, MBC, 조선 동아 중앙일보를 다 합쳐놓은 것보다 더 큰 언론(홍보 선전)기관이다. 뉴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언론은 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에 의하여 지배당한다. 李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서 守勢로 밀린 것은 뉴스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MBC나 좌익세력에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다.
정부 기구 전체가 일종의 홍보기관으로 변신해야 한다. 대통령부터 파출소장까지 정부의 기능을 이용하여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대중이 그릇된 소문에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李明博 대통령은 언론만능 시대에 잘 맞지 않는 리더십을 보인다. 우선 말이 부정확하다. 요약되고 정리되어 사물의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말이 그의 입에선 나오지 않는다. 그가 쓰는 연설문 작성자의 수준은 더 떨어진다. 대통령은 말로써 통치한다. 말이 부정확하면 힘이 약해진다. 말의 힘이 약한 것은 이론무장, 사실무장이 약하고 신념이 약하다는 증거이다.
李 대통령은 국민들과 직접 대화를 기피하고 있다.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자기 정당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李 대통령은 선동방송의 거짓말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하지 않는다.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사실로 통용된다.
정부 홍보는 정책의 정당성을 알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동세력의 거짓말을 無力化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해야 한다. 국가가 진실을 지켜내지 못하면 正義(법)도 자유도 재산도 지켜낼 수 없다. 광우亂動사태가 보여준 교훈이다.
李明博 정부가 상대하는 세력은 김정일 정권에 추종 내지 굴종하는 세력이다. 이들은 양심이 없다. 거짓말을 가장 유효한 도구로 생각한다. 이들과 상대함에 있어서 李 대통령은 인간의 善意(선의)에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들의 가장 큰 약점은 거짓말이다.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부른다. 대중이 깨어나지 않도록 수면제나 마취제를 지속적으로 먹여야 한다. 거대한 沙上樓閣(사상누각)을 만든다.
국민들의 교양 수준이 높아져서 분별력을 갖추면 깽판세력의 거짓말은 통용되지 않는다. 그 수준으로 높아지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 세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임기 5년짜리 대통령이 국민 교양을 높이는 일을 정책화한다면 그는 위대한 인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레이건 대통령처럼 위대한 소통자(Great Communicator)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자기 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기 확신은 이론, 사실, 신념에서 나온다. 이를 요약해서 이념이라고 부른다. 그 이념을 敵보다 더 싫어하는 이가 李明博 대통령이다.
李 대통령이 국정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길은 간단하다. 국가조직 전체를 전투-홍보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김정일에 굴종, 추종하는 내부의 敵과 지속적으로 싸우고 이들의 거짓말에 국민들이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홍보전을 계속하기 위해선 정부 전체가 하나의 전투집단으로 변해야 한다. 李 대통령은 반은 민간인이고 반은 군인이다. 국가의 안전보장을 신성한 임무로 삼고 있는 국군 통수권자이다. 한국인은 두 가지 숙명을 지니고 있다. 시장경제 속에서 경쟁해야 하고 이념전쟁 속에서 투쟁해야 한다. 李 대통령은 싸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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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明博 미스터리(6월13일자)
-겁쟁이든지, 大戰略家(대전략가)든지, 간디 같은 무저항주의자이든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그럼 뭔가?
趙甲濟
광우병 선동-촛불亂動 사태에 처한 李明博 대통령의 행태가 정상이 아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도, 정치의 원리로도, 대한민국 헌법에 비추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적의 미스터리가 몇 개 있다.
1. 李 대통령은 한번도 'MBC와 KBS의 광우병 관련 보도는 조작이고 왜곡이다. 국민들은 이에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하지 않았다. '두 방송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거짓선동을 대통령이 방치하니, 국민들은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믿게 되었다. 대통령이 사과만 하니 국민들은 정부가 잘못 하고 방송은 잘한 것으로 믿게 되었다. 국가가 거짓에 항복한 것이다.
2. 李 대통령은 한번도 '서울 도심을 無法천지로 만드는 不法촛불시위는 좌시하지 않는다. 공권력을 동원하여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국가가 불법에 항복한 것이다.
3. 李 대통령은 한번도 '미국산 쇠고기는 거의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미국 쇠고기를 먹은 미국인들이 한 사람도 인간광우병에 걸리지 않았는데, 한국인이 어떻게 걸린단 말인가'라고 말하지 않았다. 장관들이 말한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국민들은 대통령 말이라야 믿는다.
4. 李 대통령은 한번도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난동의 해방구로 만드는 不法시위가 경제와 生業을 망가뜨린다는 경고를 하지 않았다. '경제제일주의'를 약속한 대통령의 직무포기이다.
5. 李 대통령은 한번도 선동방송의 거짓말을 지적하지 않고, 한번도 촛불시위의 불법성을 비판하지 않고, 한번도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말을 하지 않고, 한번도 불법시위가 경제를 망친다는 말을 하지 않고, 한번도 정리된 문건에 기초하여 정색을 하고 국민들을 향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들을 선동의 밥이 되도록, 亂動의 희생물이 되도록 내다 버린 것이다.
6. 국가의 법질서를 수호하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의 제1직무이다. 그런 거창한 말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한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 李 대통령은 그것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노무현의 정신건강을 의심했던 연장선상에서 李 대통령을 의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李 대통령은 과연 정상인가?
겁쟁이든지, 大戰略家든지, 간디 같은 무저항주의자이든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그럼 뭔가?
정부기능을 전투-홍보모드로 전환해야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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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03, 1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