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은 15일 밤 방송한 'PD수첩 진실을 왜곡했는가?' 편에서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한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PD수첩은 이날 다우너 소(downer)를 광우병 위험 소로 본 것이나, 당시 상황에서 미국 아레사 빈슨의 사인(死因)을 인간 광우병으로 본 것이 무리가 아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방송되지 않았던 아레사 빈슨씨 어머니와 미국 시민 인터뷰 등을 추가 공개했다. 하지만, 최근 본지가 입수해 보도한 'PD수첩 상황실 대책회의 문건'에 나타난 전략 그대로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미국 휴메인소사이어티 같은 외부 단체의 힘을 빌려 정당성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너는 광우병 위험소 맞다' 주장 그대로 일관
PD수첩은 지난 2월 미국에서 대규모 쇠고기 리콜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 국내 다른 언론들도 이를 '광우병 의심소'로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체 보도 내용 대신 광우병 부분을 다룬 장면만 보여줬다. 당시 이들 기사는 '전기충격에 물대포…끔찍한 병든 소 강제 검역'(SBS 8뉴스) '미 사상 최대 쇠고기 리콜(KBS 뉴스9)' 등으로 병든 소를 도축하는 동물 학대에 초점을 맞췄다.
PD수첩은 조선닷컴과 동아일보의 보도도 당시 다우너를 광우병 소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선닷컴의 '美 도축장서 광우병 의심소 학대 검역…한겨레 보도' 기사의 경우 제목에서 보듯, 한겨레의 보도를 인터넷으로 전한 것이었다.
PD수첩은 또 미국의 동물 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마이클 그레그 총장을 추가취재해 '다우너를 광우병 위험 소로 볼 수 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다우너 증상의 원인이 59가지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 등은 언급하지 않고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PD수첩 내용 진실성 확증 못해
추가 공개된 동영상에서 그동안 PD수첩의 주장과 다른 점이 일부 드러났다. 고(故) 아레사 빈슨씨의 사인을 vCJD(인간광우병)로 오역했다는 의혹과 관련, PD수첩은 그동안 '빈슨씨의 어머니가 의학 용어에 낯설어서 혼동을 했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이날 추가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빈슨씨의 어머니는 CJD와 vCJD를 명확하게 구분해 설명했다.
PD수첩은 또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광우병 보도의 의도적 오역 및 왜곡' 제재 결정을 앞두고 안건에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대부분 시인했다.
PD수첩은 방송 첫 부분에서 1~2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번역상의 몇 가지 오류'가 있었다며, 영어 원문은 '인간광우병에 걸렸을 수도 있는'인데 이를 '걸렸던'이라고 한 대목이나, '의사들은 인간 광우병을 의심한다'는 내용을 '걸렸다고 합니다'로 단정했던 것 등이다.
하지만 PD수첩은 이날 해명방송에서 그동안 문제가 제기된 오역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모두 단순 착오 내지는 실수라고 변명했다.
염강수, 성호철 기자
PD수첩, '왜곡' 사과없이 변명 방송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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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6, 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