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은 우파가 ‘반역선언’이라며 싸워온 ‘6.15공동선언’에 대해 기본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때문에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은 통일교육원장에 내정되었다가 ‘6.15공동선언’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상황이 이러니 ‘6.15공동선언’을 죽기살기로 비판해온 ‘아스팔트 우파’의 미래는 이명박 정권하에서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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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산하 복권위원회의 로또광고에 출연한 개그맨 김미화 씨 |
하지만, 노무현 정권에서 잘 나가던 인물들은 탈 없이 잘 나간다. 정연주 씨는 아직도 KBS 사장으로 촛불시위대의 존경을 받으며 재직중이고 친 노무현으로 알려진 김미화 씨는 MBC에서 현재도 라디오 시사프그램 진행자다. 그녀는 얼마전 ‘이명박 OUT’이라는 반정부 피켓이 즐비한 촛불시위에도 참여해 연설까지 했다. 그래도 이명박 정부는 정부산하 복권위원회의 로또광고에도 출연시켜 주는 아량을 베풀었다. 참으로 좌파에 관대하고 친절한 정권이다.
백번 양보해서 좌파에 친절한 것도 이해한다. 좌우 소통이라고 치부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 한 인사에게 전해들은 이야기에 <독립신문>은 절망했다. 그는 청와대의 최고위 인사가 한 사석에서 “아스팔트 우파는 품위가 없다”며 비아냥거렸다는 것이다.
따스한 세미나실에서 강의실에서 호텔에서 고상한 말로 정부를 비판하던 분들에게는 인공기나 태우면서 고래고래 소리치는 아스팔트 우파의 모습이 한없이 꼴사나워 보였을 것이다. 게다가 노무현 정권의 방송이 제공하는 ‘아스팔트 우파’의 집회 모습이라면 오죽했겠는가. 오히려 언변이 화려한 좌파가 고상해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청와대의 높으신 분들은 시민사회 비서관에 좌파를 기용해 품위를 지키고자 했나 보다.
아스팔트는 품위를 지키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곳이다. 여름에는 태양의 복사열을 그대로 받아 땀이 옷에 흥건히 베어 품위를 지키기 어렵고 겨울에는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칼처럼 파고드니 느긋함을 보이기도 어렵다. 그저 ‘김대중 노무현 타도’라고 주먹을 지고 크게 외쳐야 더위와 추위를 견딜 수 있었다. 신분에도 품위를 지키지 어려웠다. 많은 이들이 집시법 위반으로 전과자가 되었고 아직도 크고작은 민형사 재판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아스팔트 우파’들은 “할 말은 하고 살았으니 다들 후회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할 말 못하고 좌파 눈치 김정일 눈치나 보는 청와대 높으신 분들은 정권이 끝날 때쯤 할 말 못하고 고상 떨었던 걸 후회하며 통곡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독립신문 http://www.independen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