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년 프랑스혁명 전후 세계지도 속의 ‘동해’

‘See of Korea(한국해)’ ‘Meerbusen von Corea (한국만灣)’

7월 21일 필자의 『독도는 절규로 지켜지지 않는다』라는 칼럼을 본 지인들로부터 필자가 발견한 古지도에 대한 문의가 일부 들어왔다. 이에 지면 관계상 필자가 발견한 일부 지도를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지도는 토마스 보윈 (Thomas Bowen)이 1780년에 ‘A NEW &; ACCURATE MAP OF ASIA’이란 이름으로 제작한 지도다.


특징은 K로 시작하는 ‘Korea’명이다. 1850년대 전반까지 대부분의 세계지도에 나타난 한국 표기는 주로 C로 시작하는 ‘Corea’라는 사실과 비교해보면 이 지도에서는 특이하게 Korea로 표기하고 있다.


필자가 발견한 이 지도는 ‘호주국립도서관’도 소장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지만, 반면 국내에서 발간된 여러 동해조사 자료집이나 국내 박물관에서는 같은 지도가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


1. Thomas Bowen, 1780 (아래 부분은 우리나라 인근 확대)

 

 

2. Johann Georg August Galletti, 1818 (아래 부분은 우리나라 인근 확대)

두 번째 지도는 독일인 ‘요한 조지 아우구스트 갈레티((Johann Georg August Galletti)가 프랑스혁명 직후인 1818년에 제작한 것이다.

 

 

프랑스대혁명 이후 혁명정부는 세계 최초로 ‘m 도량형’을 표준으로 사용할 것을 법률로 정했다. 이 지도의 가치와 특징은 당시 가장 근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 자오선’을 기준한 m 도량형으로 만들어진 세계지도라는 점이다.


갈레티는 독일의 역사학자이자 지도제작자로서 당시 독일의 계몽주의 교육자로 유명했다. 갈레티를 기념하는 재단이 지금도 독일에 있다. 이 지도는 당시 김나지움에서 교과서로서 제작된 『근대독일지리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었던 세계 지도다. 이번 갈레티의 지도는 국내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으며 그의 존재와 지도는 처음 소개된다고 볼 수 있다.


동해와 독도를 서양의 古지도에서 살펴보면 ‘동해’에 대한 표기는 ‘한국해, ‘한국만’, ‘오리엔탈해’ 세 가지로 지칭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해’와 ‘일본해’의 표기 횟수를 비교해보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한국해’ 표기의 고지도가 분량면에서 많이 발견된다. 그러다가 1800년도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서서히 ‘일본해’ 표기가 두드러지고 1850년도 이후부터는 ‘한국해’라는 표기가 세계지도 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변화는 바로 일본과 한국이 세계 국가들과의 교류 폭과 정도 그리고 위상 정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었나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1800년대 이후 지금까지 ‘일본해’, ‘다케시마’가 전세계 지도를 휩쓸고 있다. 독도를 수호하는 것은 절규나 무력이 아니라 전세계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지구’를 인식하게 되는 ‘세계지도교과서’에서 동해와 독도의 깃발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란 사실을 타자로부터 인정받는 첫 번째 증표는 선진 국가들에서 제작된 세계지도 上에 동해와 독도 깃발이 꽂혀지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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